문재인의 두 가지 공약 지켜질까…'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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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두 가지 공약 지켜질까…'주목'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5.02.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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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당화·야권연대 금지…외연확대+당심잡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뉴시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당 대표 경선서 크게 두 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대부분의 후보들이 내세웠던 계파갈등 종식과 정권 교체 이외에, ‘경제정당’과 ‘야권연대 없는 재보선과 총선 승리’다. 지지율이 상승하며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는 새정치연합과 문 대표의 공약 이행에 이목이 쏠린다.

문 대표는 지난 8일 새정치연합 전국 대의원회의 최종연설에서 “우리당을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확 바꾸겠다” 며 “경제’로 박근혜 정권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월 재보선과 내년 총선을 우리 힘으로 치르겠다는 걸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면서 “원칙 없는 야권연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문 대표가 그간 새누리당의 주요 기조였던 ‘경제’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당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외연 확대를 꾀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지는 물론 경제에도 유능한 정당이 되는 게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다짐한다”며 “특히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와 무능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유능한 경제정당의 면모를 보여주시기를 당부한다”고 주문헀다.

또 그는 "도대체 먹고 살기가 힘들고 앞으로 나아질 희망이 안 보인다는 것이 설 민심이었다"며 "우리 당에 대해서도 서민경제를 살려달라는 주문이 제일 많았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 한 당직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문 대표가 본인의 진보색이 짙고 강경하다는 이미지, 당이 경제에 소홀하다는 세간의 평을 불식시키려는 행보인 것 같다”며 “지금 문 대표의 행보는 선명성 강조보다는 당이 포용할 수 있는 외연의 확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문 대표는 ‘야권 연대’가 사실상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문 대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정의당과의 합당을 추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돈 바 있다. 참여정부 시절 고위직을 지낸 한 인사는 <시사오늘> 과의 만남에서 “문 후보자는 정의당의 장점을 흡수하고 필요에 따라선 끌어안으려는 복안도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재보선서 구 통진당 의원들이 잇따라 출마를 타진하며 야권 표가 갈리는 상황에서 연대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문 대표는 여기에 단호히 선을 그은 모양새다. 우선은 당의 정체성 확립과 자신의 입지 다지기에 치중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아직 당내 기반도 공고하지 못한 문 대표가 강한 반발을 부를만한 무리수를 둘 리가 없다”며 “우선은 당심(黨心)장악이 최우선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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