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철근 사용, '문제있나'…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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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철근 사용, '문제있나'…진실은?
  • 방글 기자
  • 승인 2015.03.17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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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에 녹슨 철근?…"녹슨 정도의 문제" vs "오히려 부착력 높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서희건설의 제천서희스타힐스에서 녹슨 철근이 사용된 것과 관련 '정도의 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서희건설 홈페이지

서희건설이 제천 서희 스타힐스 공사 현장에서 녹슨 철근을 사용한 것이 실제 공사현장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녹이 슨 정도에 따라 득이 될 수도, 실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한천구 청주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는 녹슨 철근을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 "녹슬지 않은 철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표면에 약간 녹이 슬어 있는 철근을 사용하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녹이 슬었다고 하더라도 알칼리 성분인 콘크리트 속에 들어가면, 환원이 일어날 수 있어 오히려 부착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녹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경우는 부착력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이런 경우, 감리제도를 통해 녹이 제거되므로 우려할 부분이 아니다”고 전했다.

실제로 독일 뮌헨 철근 콘크리트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건축현장에서 철근의 녹발생으로 인해 철근 콘크리트의 부착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은 우려에 불과하다. 철근의 녹발생 유무에 따른 철근‧콘크리트 분석결과, 녹발생 철근이 녹 없는 철근에 비해 부착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 콘크리트시방기준(ACI 318-95, 7장4절) 역시 “정상적인 양의 녹은 부착강도를 증진 시키며, 철근과 콘크리트 사이의 부착강도를 저해시킬 정도의 녹은 철근의 가공이나 조립과정에서 제거된다”고 서술하고 있다.

해당 논란은 서희건설의 제천 서희 스타힐스에서 녹슨 철근이 배근된 사실이 전해지며 시작됐다. 제천 서희스타힐스는 7개동 399세대 규모로 내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녹슨 철근 배근과 관련, 업계는 지난해 장마철에 공사를 시작하면서 기존에 배근해 놓은 철근이 한 달여간 빗물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언론은 철근 구조물에 대한 산화 현상을 막기 위해 캡(비닐포장) 처리가 필요하지만, 서희건설이 캡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일정량의 녹이 부착력을 높이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은 녹슨 정도 파악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서희건설 관계자는 1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문제가 될 만큼의 녹은 생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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