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파문'에 정동영·천정배, '흔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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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파문'에 정동영·천정배, '흔들?'…왜?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4.1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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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심판론 탄력 받으면 새정치연합 지지층 결집…무소속 운명은?
정동영·천정배, ˝검찰 수사 지켜볼 것…野 심판받을 상황 올수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 정동영 후보와 광주 서구을 천정배 후보 ⓒ 뉴시스

‘성완종 파문’이 4·29 재보선에서 출사표를 던진 두 정치거물, 정동영 천정배 후보에게 어떻게 작용할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4.29 재보선이 보름 남은 여야 분위기는 미묘해졌다. 일각에선 ‘정권심판론’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서울 관악을 정동영 후보와 광주 서구을 천정배 후보가 불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초 여당은 ‘2+a’승리를 예상할 만큼 선전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각각 재보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야권이 분열됐기 때문. 하지만 성 전 회장이 생전에 작성한 금품 리스트에 여권 핵심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자 여당은 선거 국면에서 불리해졌다. 새누리당 대표도 지난 12일 ‘성완종 파문’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재보선에서 악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겐 호재로 작용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1야당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정권심판론’ 여론이 형성된다면 새정치연합이 선거국면에서 유리해진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3일 발표한 주간조사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8%p 상승한 29.6%를, 여당은 전주 대비 3.4%p 하락한 39.7%를 기록했다.

이처럼 ‘정권심판론’이 탄력을 받는다면, 새정치연합에게 표가 몰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천정배 두 후보들에겐 악재로 작용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는 1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만약 정권심판론 분위기가 형성되면 유권자들은 제1야당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며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선 다른 무소속 후보들보다 제1야당이 힘이 있으니까 2번으로 표가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박 박사는 검찰 수사에 따라 재보선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 결과, 야당도 성완종 파문에 연루가 돼 있다고 밝혀진다면 무소속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1번이나 2번이나 똑같다고 생각해서 무소속 후보가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동영·천정배, “수사 결과 지켜봐야”

정동영 후보와 천정배 후보 측도 이를 의식한 듯 이번 성완종 파문이 여야 모두에게 악재일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정 후보 측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성완종 파문으로 정동영, 천정배 후보가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현재 야당도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면서 ‘여야가 한통속이다’, ‘둘 다 똑같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일 문제는 여당이지만, 제1야당이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정배 후보 측도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안이 재보선에서 어디로 튈지 아직 예측하기 어렵지 않느냐”라며 “수사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상황이)달라질 수 있다. 검찰의 수사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11일과 12일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37.3%를,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가 29.0%를,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23.5%를 기록했다.

또 광주 서구을의 경우 천정배 후보가 41.7%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새정치여합 조영택 후보가 25.8%를, 새누리당 정승 후보가 15.8%를, 정의당 강은미 후보가 8.1%를 기록하며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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