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서 노사간 폭력 사태…근무조건 두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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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서 노사간 폭력 사태…근무조건 두고 갈등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06.23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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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지난 2011년 불법파견 문제를 두고 노사간 갈등을 겪은 바 있다. ⓒ 참세상

실적부진에 주가하락까지 겪으며 시총 3위자리에서 내려온 현대자동차가 이번에는 노사간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며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엔저 현상과 글로벌 판매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6월 23만 원에 근접하던 주가가 최근 13만 원대로 하락, 큰 부침을 겪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사간 폭행이라는 악재까지 터지며 현대차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23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20일, 21일에 걸쳐 전주공장 노조 조합원들과 사 측 간의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상용차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전주공장의 근무조건이 주간 2교대로 바뀌면서 노조원들과 사 측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데다 잔업, 특근 등의 문제를 놓고 다툼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는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노동자들에 불합리한 처사를 강요했다"며 "노사간 갈등 끝에 몸싸움이 다소 거칠어져 폭력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대차 사측은 이번 폭력 사태로 인해 일부 직원들이 부상을 입었지만 노조를 상대로 고소,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실적 반등을 노리는 현대차가 내부 문제를 가지고 대외적으로 확대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 폭력 사태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특히 강성 노조로 인한 '고비용 저효율' 문제를 지적한 것.

업계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잔업, 특근을 하면 사측에서 관련 수당을 지급함에 불구하고 이를 거부하며 제품 생산에 차질을 주는 것은 문제"라며 "가뜩이나 힘을 합쳐도 어려운 시기에 노조의 대응은 지나친 면이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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