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대우조선 이어 '구조조정' 칼바람 분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이어 '구조조정' 칼바람 분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08.17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 뉴시스

대우조선해양이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를 대상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중공업도 감원 칼바람이 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1조548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삼성중공업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13일 삼성중공업은 거제도에서 임원 워크숍을 열고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프로젝트의 효율성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생산물량 확보를 위한 수주 방안과 극한의 원가 절감 추진을 통한 수익성 개선 계획 등을 세웠다.

그러나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최근 대우조선해양마저 고직급자 감축을 표명한 마당에 삼성중공업이라고 감원 칼바람을 피할 수 있겠냐는 반응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에도 조선3사 중 가장 먼저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1500명에 달하는 인원이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회사든 위기가 오면 처음에는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부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러나 이번 조선3사의 대규모 손실 앞에서 인원 감축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선적인 감축 대상은 임원들을 비롯한 고직급자일 가능성이 높다"며 "111명에 이르는 삼성중공업 임원진 중 업계 통상 수준인 30% 가량 감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인력 구조조정 외에도 조선, 해양플랜트 사업과 관련없는 자산을 매각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아이마켓코리아와 두산엔진 지분을 비롯해 거제조선소 직원용 아파트 등의 매각이 유력하다.

이 외에도 스코틀랜드에 설치한 7㎿급 해상풍력발전 터빈을 매각해 풍력발전 사업에서 손을 뗀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삼성윈드에너지'는 지난해 6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삼성중공업의 미래 신사업에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중공업이 비핵심 자산 매각 시 70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즉각적인 처분이 어렵고 가치가 절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매각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번달 안으로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표명하고 경영 정상화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