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최태원의 끈질긴 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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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최태원의 끈질긴 緣
  • 방글 기자
  • 승인 2016.04.06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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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노소영과 별거 중에도 노태우 비자금 은닉 가담?
'특사' 최태원, 눈살에 혼외자·페이퍼컴퍼니까지 惡材 계속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 씨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논란이 사돈기업인 SK그룹으로 번지고 있다.(왼쪽부터)최태원 SK그룹 회장, 노태우 전 대통령,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뉴시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 씨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관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노 전 대통령 일가와 최태원 회장 사이 관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별거한 지 10년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사람의 관계와 상관 없이 금전적 이익을 위해 손 잡아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별거에 들어간 것은 2005년께로 전해졌고, 재헌 씨가 페이퍼컴퍼니 3곳을 설립한 시기는 2012년 8월께다. 2007년 재헌 씨가 설립한 광고‧게임 업체 인크로스의 매출이 2010년 SK와의 거래로 급증한 것도 의구심을 낳는 대목이다.

가장 먼저 재헌 씨의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 측 역시 인크로스의 매출이 2010년 80% 가까이 급증한 것이 SK그룹 계열사로부터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 인크로스가 자신보다 덩치가 큰 SK계열사를 헐값에 합병할 수 있었던 것도 최태원 회장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인크로스의 매출은 2009년 97억 원에서 2010년 360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 중 80% 이상이 SK그룹 계열사로부터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크로스가 SK의 계열사인 크로스엠인사이트 미디어랩 사업 부문의 자산과 영업권 일체를 40억 원에 양도 받고, 오케이캐쉬백과 흡수 합병한 것도 이 때다. 이 외에도 SK네트웍스가 대주주로 있던 이노에이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특히 매출이 인크로스보다도 많은 490억 원에 달했던 이노에이스를 56억 원에 인수한 것은 각종 의구심을 낳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처남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것이 아니면 재헌 씨를 대표로 위장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됐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때문에 재헌 씨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페이퍼컴퍼니에 최 회장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판명되면 최 회장은 비자금 조성 의혹은 물론, 배임 혐의까지도 받을 수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듬해인 2011년 말부터 “낼 돈이 없다”는 이유로 추징금을 내지 않았던 것도 관건이다. 2011년 3월, 이혼 소송 중이던 재헌 씨의 부인 신정화 씨가 재산 분할을 위해 재헌 씨에게 재산 내역 공개를 요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재헌 씨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은닉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SK그룹과의 거래에서 최태원 회장이 가담한 사실이 판명되면, 최 회장 역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은닉에 도움을 준 셈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최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이후 8개월 만의 일이라 사회적 관심은 노 전 대통령 일가 뿐 아니라 SK그룹에도 옮겨붙은 상태다.

그간 최태원 회장이 내세웠던 ‘책임경영’에도 흠집이 갈 전망이다.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은닉 가담 뿐 아니라 일감 몰아주기 의혹, 배임 혐의까지도 받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노소영 관장과 별거 중인 사실이 세간에 알려진 상태라 도덕적 논란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페이퍼컴퍼니가 최태원 회장의 비자금 조성 목적으로 운용됐거나 SK그룹의 위장 회사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각종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별거는 물론 내연녀와 동거, 혼외자까지 두고 있던 상황에서 처갓집을 이용한 꼴이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지만, 재헌 씨의 페이퍼컴퍼니 설립 논란이 SK그룹에도 먹구름을 몰고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광복절 특사 이후 또다시 법적 논란에 휘말리게 된 점, 별거 중인 부인의 가족들과 비자금 논란이 엮인 점 등이 긍정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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