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IEEFA, "포스코, '흄 석탄 개발사업'으로 손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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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IEEFA, "포스코, '흄 석탄 개발사업'으로 손실 전망"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8.12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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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포스코가 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석탄 개발사업 '흄 석탄(Hume Coal) 프로젝트'가 생산비 적자에 시달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호주 에너지경제 재정분석연구소(IEEFA australia)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원료탄 가격 회복의 지연과 미국달러 대비 호주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해당 사업에서 적자를 볼 전망이다.

이 연구소는 "흄 석탄은 톤당 생산비가 130달러인데 반해 매출가는 112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포스코가 프로젝트에 매달리는 것보다 시장 매물로 나와있는 노후 원료탄광 중 한 곳을 매입하는 편이 더 이득일 것"이라 전했다.

실제로 2016년 7월 오스트레일리아의 광업 회사인 BHP빌리턴이 제시한 입찰 정보에 따르면 1000만 톤 이상의 산출량을 보유한 앵글로사의 모란바 북부 탄광과 그로스브너 프로젝트가 10억 달러의 현찰 입찰가로 제시됐다.

이는 포스코가 200만 톤의 산출량 수준의 흄 석탄 프로젝트에 총 7억1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것과 비교해 훨씬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팀 버클리 에너지금융 책임연구원은 "흄 석탄 프로젝트가 비용을 크게 절감한 인근의 일라와라 탄광과 유사하다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생산 톤당 18달러의 손실을 보게 돼 이 프로젝트의 순가치는 3억8400만 달러 적자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석탄 자산의 측면에서 호주는 확실한 구매 시장으로 수많은 선택지가 존재한다"며 "기존 연료탄 광산을 초기 개발비용의 헐값에 취득하는 비용이 흄 석탄 프로젝트가 처한 재무적, 법적, 평판적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흄 석탄은 포스코 호주법인과 코카투(Cockatoo Coal)가 2010년 설립한 합작회사로 앵글로 아메리칸사로부터 서튼 포레스트 탄광을 인수했다. 2013년에는 포스코가 코카투의 지분 30%를 추가 매입해 흄 석탄 프로젝트의 소유권 100%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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