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파행인데…' 떨고 있는 피감기관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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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감 파행인데…' 떨고 있는 피감기관들, 왜?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9.28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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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진들 물밑작업…"국감 재개되면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을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여야의 강 대 강 대치로 2016년도 국정감사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것과 관련, 의원들의 지적을 피하게 돼 안도해야 할 각 정부부처, 공기업 등 피감기관들이 오히려 진땀을 흘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사태에 따른 올해 국감 파행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24일 해임건의안 처리를 강행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새누리당이 국감을 무기한 보이콧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6일 시작된 총 13개 국회 상임위원회 중 여당 인사가 위원장으로 있는 정무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소관 국감은 아예 문을 열지조차 못한 상황이며, 농림식품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야권 인사가 위원장인 7개 상임위 국감도 야당 의원들만 참여한 반토막 국감이 돼 버렸다.

이 같은 국감 파행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이와 관련,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파행이 수습되면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국감이 진행될 공산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시사오늘>과 만난 한 공기업 대관팀 담당자는 "내달 초부터는 국감이 정상화 되지 않겠느냐. 더 이상은 여야 모두 국민 여론 악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감이 다시 시작되면 의원들이 파행 사태를 만회하려고 날 선 질타를 쏟아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기업 대관팀 관계자도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표면적으로는 파행이지만 물밑에서는 의원실 보좌진들과 피감기관 관계자들의 정보교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실무진들은 이미 파행 이후의 국감에 대비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야권의 한 핵심 당직자는 이날 본지와 만나 "이번 사태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건 야당이 아닌 새누리당"이라며 "청와대에서 언급이 나오든, 정 의장이 한 발 물러든 어떤 식으로 명분이 생기면 새누리당도 바로 보이콧을 해제하고 비난여론 희석 차원에서 강도 높게 국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지난 27일 텅 비어있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현장.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정무위 국정감사가 이틀 연속 개의되지 못하고 있다 ⓒ 시사오늘 전기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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