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문재인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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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문재인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4.04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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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문재인 대항마’ 전략, 본선에서도 통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안철수 후보가 선출되면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뉴시스/그래픽디자인=김승종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게 기회가 왔다.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면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문재 후보를 넘어설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려있다.

실제로 4일 주요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 안철수 일대일 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양자 대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이날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문재인과 안철수, 두 사람만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8.1%가 안 후보를 꼽았고 나머지 43.7%는 문 후보를 꼽았다. 지난 3일 <내일신문-디오피니언>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가 문 후보를 6.7%포인트차로 앞선 바 있다.

안 후보 지지율 상승의 배경에는 중도보수 성향의 표심이 움직인 것이란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경선을 주도하면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했던 ‘중도보수’ 지지층이 안철수 후보에게로 수평 이동한 것으로 풀이했다. 즉 ‘안희정 이탈 효과’가 안철수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안 후보 역시 향후 중도층은 물론 ‘반문 정서’를 기반으로 세를 규합해 ‘1 대 1’ 경쟁을 벌이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안 전 대표의 승부수는 '중도보수 확장성'이다.

안 후보는 구심력을 강화해 자연스럽게 비문 정서를 흡수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계획이다. 특히 자연스럽게 양강구도를 만들기 위해 문 후보가 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패권주의와 외연 확장력에 대한 공세를 통해 중도층 표심을 집중 공략할 모양새다. 

다만, 관건은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인 전통적 야권 지지층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는지 여부다. 안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경쟁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호남이라는 지역적 지지기반이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도 이날 후보합동연설에서 “정치에 의한 공학적 연대론은 불살랐다”며 “국민에 의한 연대, 그것만이 승리의 길”이라고 재차 역설했다. 즉 보수진영과의 인위적 연대를 할 경우 호남 표심의 이반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의 대선 전략에 대해 이날 최종 경선장에서 <시사오늘>과 만난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희정 후보를 향한 중도 보수의 지지여론이 안철수 후보로 이동할 것”이라며 “특히 호남의 지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중도보수로의 외연 확장을 어떻게 이뤄낼 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최근 영남지역에서 안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지 않은가"라고 반문한 뒤 "호남과 영남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즉 호남의 지지를 끝까지 문재인 후보만큼 끌어가면서 문 후보의 단점인 확장성을 안 후보가 파고든다면 대선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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