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순    인기순

서울시청 직원들이 잇따라 자살하는 사고가 터지면서 시청 내부가 동요하고 있는 모습이다.서울시에 따르면 본청 재무과 소속 이 모 씨(40)가 지난 28일 오후 중구 서소문 청사 1동과 3동 사이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진 것을 경찰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앞서 지난 24일에는 본청 대기관리과 직원 A씨(48)가 같은 건물에서 투신해 숨졌다.CCTV조사 결과, 두 직원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들어서만 2차례나 비보가 전해지자 사망한 원인을 놓고 관료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24일 사망한 A씨의 유족들은 A씨가 10년 이상 담당하던 부서에서 다른 부서로 올해 7월에 자리를 옮기고 난 뒤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28일 사망한 이씨의 경우, 올해 1월 갓 입사한 신입직원으로 봉급 업무를 담당했으나 최근 업무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업무에 대한 불만이 투신의 원인이 됐는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서울시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유가족에 대한 보상문제 등 절차를 논의할 계획이다.

사회 | 오지혜 기자 | 2015-12-29 09:50

바둑이 오늘만큼 주목받았던 때가 언제였을까.움직임이라고는 바둑알을 집어 판에 두는 것밖에 없는 정적인 게임. 그러나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여야 하는 탓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다. 특히 청소년들은 할아버지댁 텔레비전에 바둑 화면이 띄워져 있다면 잠시 옆자리에서 머뭇거리다 결국 자리를 뜨는 경험 한 번쯤 있을 것이다.어렵게만 느껴졌던 바둑이 대중 속으로 들어온 것은 드라마 이 방영되면서다.tvN에서 방영한 이 드라마에는 바둑 프로기수가 되는 데 실패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뤘다. 어렸을 때부터 바둑만 알았던 이 청년은 사회생활에서도 바둑에서 배운 전략을 응용한다. 타이틀 '미생(未生)' 역시 완생할 여지를 남긴 바둑알을 이르는 바둑용어다.흥행을 이끈 것은 또 다시 드라마였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에 '상하이 대첩'으로 유명한 이창호 9단을 본뜬 캐릭터가 등장한 것이다. 대중들은 한 수 한 수에 집중력을 쏟아붓고, 그 조용한 승부가 끝난 뒤에야 뛸뜻 기뻐하고 또 울만큼 분해하는 캐릭터의 모습에 바둑의 매력을 찾은 듯 했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3-09 19:00

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청년세대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그 중심에는 대학교 총학생회와 대학연합 단체로 이루어진 '대학생 연석회의'가 있었다. 본지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서울대 주무열·성공회대 이동제·성신여대 한연지·한양대 박종진·홍익대 심민우 학생회장, 그리고 2030 청년정치공동체 '청년하다' 정태호 고려대 지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대학생 연석회의 모체인 '사이다(사립대학 이대로는 아니된다)'는 대학구조 개혁을 위해 모인 서울권 19개 사립대학 총학생회 모임이다. 지난달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거세지자, 사이다 내에서 대학 총학생회 중심으로 공동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당시 각 대학이 국정화 문제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하던 중이었다. 우선 서울권 총학생회가 모여 한 목소리를 내자는 목표로 지난 10월 12일 연석회의가 발족됐다.한편 대학연합 단체 청년하다는 취업문제 등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올해 3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청년하다 고려대 지부는 국정화 논란과 관련, 학생회 및 교내 다수 단체와 함께 반대서명 및 대자보전 등을 진행했다.

커버스토리 | 오지혜 기자·정진호 기자 | 2015-11-15 09:22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결과를 두고 '집토끼 위기론'이 제기됐다.계기는 이해찬 의원과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였다. 이 의원은 노무현 정권에서 국무총리를 맡은 만큼 '친노계 좌장'으로 분류된다. 정 의원 역시 비주류와의 갈등 국면마다 강경 발언으로 문재인 전 대표를 비호한 바 있다. 이들의 공천배제가 '친노 자르기'로 해석되는 이유다.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독재 리더십'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당 핵심 지지층이 정치인 '노무현'에 대한 향수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실을 외면해,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마저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가운데, 당 지지층을 헤집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이 박영선 비대위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문 전 대표의 사퇴와 함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친노 핵심'인 최재성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공천과정에 보이는 손, 보이지 않는 손이 다 작동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밝혔다.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그 다음날인 14일 팟캐스트 를 통해 "정청래 컷오프에 개입한 사람은 박영선과 이철희"라고 실명까지 거론, 파장이 일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3-17 14:56

<시사오늘>이 1일 찾은 이화여대 농성장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수평적 질서'였다.총장실이 위치한 본관 앞에서 학생들이 학생증을 꺼내들고 줄을 섰다. 또 다른 학생들이 학생증을 확인하고 하얀 마스크와 보라색의 스티커를 나눠줬다.취재진이 다가가 학생 측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을 건네자, 곧바로 "대표는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농성장에서 외부인을 차단하고 음식과 필요 물품을 전달하는 것 역시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자처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중앙 조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초기에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의견수렴 절차 등이 상이해 이제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시위에 운동권 등 정치색이 개입될 경우 다수 학생들이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끌려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실제로 이날 <시사오늘>을 비롯한 공식 언론 인터뷰에 나선 이들 모두 순조로운 시위 진행을 돕기 위해 현장을 찾은 일부 졸업생이었다. 이날 언론 인터뷰에 나선 졸업생 윤 모씨는 "언론사 질문을 취합해 답변을 정리한 뒤 학생들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현장에서도 끊임없이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 역시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을 떠나면 또 다른 학생으로 교대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인터뷰 준비에 다소 시간은 걸리지만, 정작 시위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만족하는 모습이었다.이날 후문에서 만난 재학생 나 씨는 "이화여대 시위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며 "외부세력이나 정치색 등을 언급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회 | 오지혜 기자 | 2016-08-01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