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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당내 주도권을 두고 집안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DJ(故김대중 대통령)계의 수장인 박지원 의원이 문재인 대표의 지지자를 '일베'에 빗대 뭇매를 맞고 있다.박 의원은 8일 자신의 SNS에 "친노(盧) 친문(文)세력의 필력은 일베 수준보다 지저분하다"면서 "자기들 마음에 들면 단 글을, 반대면 욕지거리 막말을 남긴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일간베스트)는 5·18 희생자에는 '홍어'로 세월호 희생자에는 '어묵'이라고 폄훼해 여론의 공노를 산 바 있다. 특히 일베에서는 호남 정권에 대한 반감으로 김 전 대통령을 "선상님" "오줌 지렸소"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대표적인 호남 정치인인 박 의원이 일베의 전라도 지역 폄하를 몰랐을 리 없다. 박 의원은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나, 호남기반인 DJ정권의 비서실장을 맡았고 현재도 고향에서 지역구를 가지고 있다.결국 反호남 성향의 일베에 빗댈 만큼 문 대표 지지자들이 '미웠다'는 해석만 남는다. 박 의원의 글에 "문 지지자를 싸잡아 일베로 몰다니 DJ가 가르친 게 패거리정치인가" "의원님 지지자 필력도 만만찮다" "이렇게 지지자를 일베로 몰아야 속이 시원한가" 등 비난댓글이 다수 달리는 이유다. 박 의원은 같은 글에서 "당의 통합을 위해서 안철수 탈당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베 발언은 당의 화합을 위한 선택인가. 자문해보길 바란다.

기자수첩 | 오지혜 기자 | 2015-12-08 14:26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6일 혁신전당대회 제안을 거부한 문재인 대표에 재고를 요청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 문 대표가 혁신전대 제안을 거부하며 제시한 이유를 일일이 반박했다.안 전 대표는 "문 대표 말씀대로 지긋지긋한 상황을 끝내야 한다"면서 "그 결기로 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묻겠다는 선택을 왜 하지 못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직도 세력도 없는 저는 꼴찌를 해도 좋다고 각오했다"고 덧붙였다.안 전 대표는 또 앞서 문 대표가 '전대는 대결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데에 "그 논리라면 국론이 분열되는데 선거는 왜 하느냐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면서 "치열한 혁신 경쟁이야말로 새로운 혁신동력을 불러일으키고 단단한 리더십을 새울 수 있다"고 반박했다.그는 이와 함께 또 다른 거부 이유인 '물리적 시간 부족'에 대해서 "우리 당은 지난 16년간 총선을 앞두고 한 번의 예외 없이 1월 또는 2월에 전당대회를 열었다"면서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기득권을 버리고 당을 살리려는 결단"이라고 강조했다.안 전 대표는 지난 4일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혁신안 10가지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금 수용할 수 있었다면 왜 그 전에는 수용하지 않았는지, 왜 비판했는지 묻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6 13:58

새정치민주연합이 당명개명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당원들 사이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에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새정치연합은 당장 7일부터 일주일간 당명 개정을 위한 국민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문제는 개명 작업이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후 허용되는 선거운동 기간에 이뤄진다는 점이다.내년 4월 13일 치러지는 총선에 앞서 예비후보 등록은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23일까지 실시된다. 예비등록 후에는 명함과 홍보물 배부, 문자발송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도 가능하다.총선에 출마하는 후보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선거운동을 펼쳐 홍보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중간에 당명이 바뀌면 선거운동 관련 제작물을 다시 만들어야 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전언이다. 당명 개정 작업을 맡고 있는 새정치연합 전병헌 의원은 "총선 전에 개명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만 입장을 밝힌 상태다.실제로 20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이날 과의 통화에서 "당명이 바뀌면 팸플릿이며 현수막도 다시 찍어야 하는데 인적·물적 자원이 낭비된다"며 "중복 비용도 후보들이 치러야 하는데 중앙당에서 지원해줄 건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4 17:20

집회신고와 금지통고를 반복, 경찰과 신경전을 펼쳤던 '2차 민중총궐기' 주최 측에 법원이 손을 들어주면서 집회는 예정대로 오는 5일 열린다.서울행정법원은 3일 '백남기 농민 쾌유와 국가 폭력 규탄 범국민 대책위원회(백남기 범대위)'가 "12월 5일 서울 도심 집회 금지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서울지방경찰청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백남기 범대위는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경찰청에 '12월 5일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시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학로까지 행진하겠다'는 신고를 했다. 그러나 경찰 측에서는 불법·폭력 시위가 될 수 있고 인근 도로의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며 집회를 금지한 바 있다. 재판부는 판단의 근거로 우선 "2차 집회 참여 단체(당시 118개, 현재는 121개) 중 51개 단체가 1차 집회에 참여했다고 주최자가 동일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민주노총이 주도 세력이라는 이유로 불법·폭력 시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점, 범대위 측이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점 등을 볼 때 공공질서를 위협할 거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또 "범대위 측이 질서유지인 300명을 두고 행진하겠다고 한 점, 경찰 측이 집회금지 처분 전에 행진 인원·노선·시간·방범 등을 변경할 수 있는지 협의하지도 않은 점 등을 볼 때, 이번 집회가 주변 도로 이용자에게 심각한 불편을 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거듭 밝혔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4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