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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혁신전당대회 제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문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文·安·朴 연대(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는 협력하는 것이지만 전대는 대결하는 것"으로 규정하면서 "총선을 코 앞에 두고 물리적으로 시간도 부족해 전당대회는 해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문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지난 29일 거부 의사를 밝혀 무산된 3인 공동지도부 체제에 대한 여지는 남겨두었다. 그는 "그동안 당 안팎에서 안 전 대표와 박 서울시장과 단합해 강한 야당을 만들라는 요구가 많았는데 저도 공감했다"면서 "앞으로도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총선준비에 매진할 것도 다짐했다.그는 "빠른 시일 내 총선기획단, 총선정책공약준비단, 호남특위, 인재영입위, 선대위 등을 순차적으로 구성해 총선체제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나아가 "야권 통합을 통해 여야 1:1 구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한편, 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당의 화합을 위해 당을 흔드는 일에 대해서는 용인해야 할 경계를 분명히 하고 정면대응하겠다"고 밝혀, 소위 당내 '문재인 흔들기'에 대한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3 16:35

'文·安·朴 연대' 제안을 거부하고 혁신전당대회를 역제안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야권 심장부인 호남 민심잡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 여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안 전 대표에게는 호남 정신도, 사람도, 명분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안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文·安·朴 연대만으로는 우리 당의 활로를 여는 데 충분하지 않다"면서 "문 대표와 저를 포함한 모든 분이 참여하는 혁신전대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힌 뒤 다음 날 광주를 찾았다. 이에 안 전 대표가 당권을 노리고 호남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이같은 '호남구애(求愛)' 행보가 당내 세력 확장 등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그에게는 '호남 정신'에 대한 정서적 공감대가 없다.호남 정신은 곧 민주화 정신이다. 호남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전두환 정권 시절 천여 명의 사상자를 낸 5·18 민주화 운동이다. 그런데 지난해 4월, 새정치연합 창당을 위한 정강정책 협상 과정에서 안 전 대표 측에서 4·19와 5·18 정신계승을 삭제한 초안을 제시, 호남에서 거센 반발을 샀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3 10:09

여야가 3일 새해예산안을 비롯해 49건의 안건 처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본회의가 2차례 연기, 예정보다 9시간 늦게 열리는 등 국회가 하루 내내 분열과 성토에 시달렸다.여야 원내지도부는 지난 2일 새벽, 새해예산안을 비롯한 5개 쟁점법안을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여당이 경제활성화법으로 규정한 2개 법안과 일명 남양유업법 등 야당이 경제민주화법으로 규정한 3개 법안을 주고받는 식으로 합의했다.그러나 날이 밝으면서 생각지도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5개 법안은 법사위에 회부도 안 됐던 것"이라며 "숙려기간을 거쳐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원칙론을 내세운 것이다.쟁점법안 처리에 제동이 걸리자 예정시간인 오후 2시를 넘겨도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지도부를 불러 중재에 나섰다.새누리당이 여야 지도부가 이미 5건의 쟁점법안에 대해서 합의한 만큼 정 의장이 직권상정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정 의장은 난색을 보이면서 오후 7시로 본회의를 늦추자고 제안했다.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가 긴급 최고위원회까지 열어 성토하자, 정 의장은 결국 종전 입장을 접고 2일 밤 9시까지 심사 기간을 지정, 직권상정 절차에 돌입했다. 오후 7시에 예정됐던 본회의는 다시 오후 8시로 연기됐다.그러나 이번엔 야당이 본회의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야당 의총에서 본회의의 쟁점법안 처리 여부를 놓고 의견을 모으는데 진통에 진통을 거듭한 탓이었다. 이날 의총에서는 이종걸 원내지도부의 협상력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결국 이날 본회의는 9시간 늦어진 밤 11시 9분께 개의했고, 새해예산안은 차수 변경을 통해 3일 오전 0시 48분께 통과됐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3 09:37

여야가 2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최재천 정책위의장,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지난 1일 막판 심야 회동을 갖고 예산안 처리에 전격 합의했다.본회의에 자동부의된 세입예산안 부수법안 중 법인세법, 상속세 및 증여세법, 조세특례제한법, 공탁법에 대한 수정안을 각각 상정해 처리하기로 했다.또 예산안과 연계해 논의하던 각 당의 쟁점 법안과 관련, 이날 본회의에서는 국제의료사업지원법안과 모자보건법,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안, 관광진흥법,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 등 5개 법안이 처리될 예정이다.나머지 쟁점 법안인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안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과 사회적경제기본법안은 정기국회 내 여야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정기국회는 오는 9일까지다.심야 회동에서 막판까지 쟁점이 된 '노동5법'과 관련해서는 양당이 제출한 노동개혁 관련 법안의 논의를 즉시 시작해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키로 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2 10:15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의 출판기념회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2일 "출판기념회가 선거 홍보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편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선관위의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노 전 대표는 이날 CBS 에 출연, "정치인의 출판기념회에는 선관위도 감독하러 나오기 때문에 이같은 행사가 정치자금을 모으기 위한 편법으로 이용되는 걸 알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실제로 정치인의 출판기념회에는 책을 뭉치로 살 수 있는 코너가 따로 있다"면서 "예전에 돈봉투 주고 받던 것과 같은 건데 감추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한편, 노 전 대표는 최근 '의원실 카드단말기 설치'와 '피감기관에 책강매' 문제로 뭇매를 맞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과 관련해서는 "노 의원측이 피감기관의 책 구입대금을 반환조치했다고 하니 법적 문제는 다소 해결됐을 것"이라면서도 "그 자체는 불법적 관행"이라고 강조했다.노 전 대표는 아울러 "지난해 정치인 출판기념회를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이 나왔지만 통과되지 못했다"면서 "국회에서 혁신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게 진짜 혁신"이라고 촉구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2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