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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 사단이 12일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는 등 그간 친노 세력에 날을 세우던 행보에서 선회했다.안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 여사를 예방했다. 이번 방문에는 문병호, 임내현 의원과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동행했다.권 여사와 예방한 자리에서 안 의원 측은 '침묵하는 다수를 대변하는 새로운 정당이 있어야 더민주와 동지로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건넸고, 권 여사는 '현재 정부가 너무 뒤로 가고 있다'는 우려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노(盧)를 비판하는 입장에서 봉하마을을 찾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특정세력을 비판한 적은 없다"며 "원론적으로 어떻게하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다시 신뢰를 얻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동행한 임 의원 역시 "저희는 결코 노 전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는다. 오히려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일부가 그 정신을 훼손하고 낡은 진보로 가고 있어 비판적 자세를 취한 것이지, 노무현 정신, 김대중 정신은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간다"고 설명했다.한편, 안 의원이 묘역을 참배하기 직전, 더불어민주당 당원 이 모 씨(50)가 '친노 패권주의가 낡은 정치라며! 아직도 간 덜 봤냐'고 적은 종이를 들이밀어 소동이 일기도 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12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