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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방재정 개편 논란 속 돌파구 찾기에 적극 나섰다.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단식농성장을 찾았다. 지난 8일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이날로 단식 11일째를 맞은 이재명 시장은 열흘 전과 비교해 초췌해진 얼굴이었다.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리에서 일어서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정도로 몸에 힘이 없는 상태였다.농성장 앞에는 '장기간 단식으로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하실 말씀은 이메일, 페이스북, 쪽지 등으로 보내주세요'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김종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방 재정 문제는 제도적으로 해결해야지, 감정적으로 대처할 일이 아니다"면서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내가 이야기를 했다. 당도 책임지고 안전행정위원회에 맡겨서 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 시장 의사를 충분히 반영했으니 단식농성은 오늘로 끝을 맺으라. 바로 병원으로 가라"면서 "너무 오래 단식을 하면 국민 시선도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이 시장은 "정부 보조금을 끊으면 220개 자치단체가 즉시 부도 나는 상황"이라면서도 "대표가 책임져 준다는데 농성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 김 대표가 나를 살려줬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이 시장은 이날 김 대표의 방문 직후 단식 중단을 선언하고, 곧바로 성남시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6-17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