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연호한 국민의힘, 침묵 빠진 민주당 [6·1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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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연호한 국민의힘, 침묵 빠진 민주당 [6·1 지방선거]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2.06.01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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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선거, 출구조사 발표에 희비 엇갈린 국민의힘·민주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박지훈 기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 경기도당사 5층에 마련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개표상황실은 환호와 박수소리로 가득했다. ⓒ연합뉴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개표상황실은 환호와 박수소리로 가득했다. ⓒ연합뉴스

6월 1일 오후 7시 30분. TV 방송에선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5, 4, 3, 2, 1. 곧이어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국민의힘 10곳, 더불어민주당 4곳, 경합 3곳.

경합 지역으로 예측된 경기도와 대전, 세종마저 국민의힘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는 예상대로 0.6%포인트 차 초접전 승부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사오늘>은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국민의힘 김은혜·민주당 김동연 후보 개표상황실을 찾아 출구조사 당시 상황을 담아봤다.

 

‘축제 분위기’ 국민의힘


축제였다.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 경기도당사 5층에 마련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개표상황실은 환호와 박수소리로 가득했다. ‘최대 격전지’라는 수식어답게 경기도지사 선거 출구조사 결과는 접전으로 나타났지만, 국민의힘 대승 소식은 상황실에 모인 관계자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한참 남은 오후 6시께부터 상황실에선 들뜬 분위기가 감지됐다. 하나 둘 상황실로 들어선 관계자들은 ‘어제까지 분위기가 좋았으니 결과도 괜찮지 않겠느냐’며 서로를 격려했다. <시사오늘>과 만난 한 관계자는 “긴장되는 건 사실이지만, 이상하게 질 것 같지는 않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후 7시. 김은혜 진심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학용 의원이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리 자리를 잡은 당 관계자들과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눈 그는 가장 앞줄에 앉아 개표 방송을 기다렸다. 이어 신보라 정무실장과 김성원 경기도당위원장이 들어와 당직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오후 7시 29분. 정면에 준비된 TV 3대에서 카운트다운이 흘러나왔다. 이윽고 TV 화면에 국민의힘이 10곳, 민주당이 4곳에서 우세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자 김학용 선대위원장과 김성원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당내 주요 인사들과 관계자들이 일제히 만세를 부르며 함성을 내질렀다.

잠시 후 김은혜 후보가 49.4%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48.8%)에 0.6%포인트 차로 앞섰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당 관계자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내질렀고, 손을 번쩍 들고 ‘김은혜 김은혜’를 연호했다. 한참동안 ‘김은혜’를 외치던 사람들은 김학용 선대위원장이 “아직 출구조사니까 차분하게 기다리자”고 진정시킨 뒤에야 자리에 앉았다.

그 후로도 상황실의 축제 분위기는 이어졌다. 국민의힘 후보가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함성이 터졌고, 호남에서도 15% 득표율을 넘겼다는 소식이 들릴 때는 박수와 함께 “잘했다”는 격려가 나왔다. 다만 교육감 선거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듯, 아쉬움의 탄성이 들리기도 했다.

 

실망감 가득했던 민주당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민주당 김동현 후보 상황실은 침묵에 휩싸였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민주당 김동현 경기도지사 후보 상황실은 침묵에 휩싸였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반면 같은 시각 수원시 인계동 마라톤빌딩 8층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개표상황실은 초조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김 후보 상황실을 찾은 조정식·안민석·염태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박정 총괄선대본부장 등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축제 분위기였던 김은혜 후보 상황실과는 달리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7시 30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은 침묵에 휩싸였다. 우세 지역이 호남 세 곳과 제주도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경합 지역마저 근소한 열세로 조사되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쪽에선 김 후보와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모두 근소 열세인 결과를 보고 탄식이 흘러나왔다.

다만 김 후보의 경우 오차범위 내 결과인 만큼, 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기대감도 감지됐다. 일각에선 “해볼 만 하다”며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자는 목소리도 들렸다. 그러나 실망감을 감추기는 어려운 듯, 말없이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민주당 관계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 자리를 떴다.

한편 김은혜·김동연 두 후보는 상황실에 나타나지 않고 자택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는 어느 정도 당락의 윤곽이 나오면 상황실로 나와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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