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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 72회 동창인 동시에 정치권 '카리스마' 대표격으로 매 현안마다 맞붙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악기를 연주하는 감성만큼은 공유하고 있는 듯 하다.이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문화제'에서 '상록수' '그 날이 오면' 두 곡을 피아노로 연주했다.일각에서는 새정치연합이 국정화 저지 방법론에 대해 고민하다 이 원내대표의 피아노 연주를 통한 '국민 감성 터치'로 결정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원내대표가 지금껏 정부여당에 쏟아내고 있는 '독설'을 고려하면 피아노 연주 취미는 의외의 일면이라고 볼 수 있다.이 원내대표는 예술중학교인 예원학교를 피아노 전공으로 졸업, 지금도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황 총리도 악기 솜씨로는 둘째가면 서럽다. 그의 주특기는 색소폰이다.황 총리는 부산 동부지청 차장검사이던 지난 2003년 한 카페에서 색소폰 연주를 접한 뒤 거의 독학으로 배워 음반을 낼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고 전해진다. 그는 2012년 경기고 출신 색소폰 연주 모임 'KG 하모니 밴드' 송년 모임에서도 색소폰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황 총리 역시 악기 연주라는 취미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미스터 국가보안법'라는 별명에 걸맞게 단호한 '반공' 행보를 걸어온 탓이다. 그는 손수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직접 펴냈고 법무부 장관시절에는 통합진보당 해산이라는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1-17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