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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확대를 두고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다. 정치권에서도 노사합의를 전제하도록 요구하면서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공공기관 성과연봉제는 지난 2010년 6월부터 도입되기 시작했지만, 그 대상이 간부직에 해당하는 1, 2급 직원들로 제한됐다.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지난 1월 성과연봉제 대상을 최하위직을 제외한 전 직원(1~4급)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또 지난 9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공기업은 6월까지, 준정부기관은 올해 말까지 성과연봉제 도입을 확정짓지 않으면 내년도 인건비를 동결하겠다고 밝혔다.현재 총 120개 기관 중 55개 기관이 성과연봉제 도입에 노사가 합의하거나 이사회 의결이 완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정부가 이같이 성과연봉제를 강력 추진하는 데는 연공서열에 따른 고임금 체계와 무사안일주의 문화를 바꿔 공공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공공기관부터 성과에 따른 임금 차등 지급으로 청년고용 확대와 정규직·비정규직의 임금격차 해소에 선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2일 "공공기관은 정부의 제도적 보호와 재정적 지원에 힘입어 대기업과 더불어 상위 10%를 구성하고 있고 고용안정까지 더해져 정년 60세 시행의 최대 수혜자"라며 "그만큼 국민 전체와 미래세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5-16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