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 조국의 말 변천사… ‘사과’에서 ‘소명’, ‘통제’까지
[데이터 뉴스] 조국의 말 변천사… ‘사과’에서 ‘소명’, ‘통제’까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9.09.10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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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키워드, ‘사과’와 ‘개혁’… 민심 달래고 검찰 개혁 강조
2차 키워드, ‘소명’과 ‘책무’… “검찰 개혁만이 내 소명”
취임 키워드, ‘권한’과 ‘통제’… “검찰 권한, 제도로써 통제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8월 중순부터 추석을 앞둔 지금까지, 약 한 달 동안 모든 뉴스가 ‘조국’으로 시작해 ‘조국’으로 끝나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을 두고 가히 ‘정치권 블랙홀’이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당은 임명 과정에서 드러난 조 장관의 의혹들을 둘러싸고 그의 해임을 주장하는 대국민연대를 제안하는 등 집중 공세를 펼치는 모양새다. 조 장관 임명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조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지난 8·9개각 발표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면 출석해 소상히 해명하겠다”며 각종 논란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다가, 지난 9월 초 자체 기자간담회를 기점으로 3차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시사오늘〉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 모두발언과 6일 인사청문회 모두발언, 9일 취임사 전문을 분석해 조국 장관의 ‘키워드 변천사’를 알아봤다. 

조 장관은 의혹이 불거지면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사과’에서 검찰개혁의 ‘소명’을 강조하다가, 취임 이후 ‘권한 통제’를 언급하며 개혁의 칼잡이를 자처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국 후보자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사용한 약 324개의 단어 중 유의미한 최빈(最頻) 단어는 ‘법무부(5회)’ 다음으로 ‘개혁(5회)’과 ‘논란(4회)’, ‘책임(4회)’ 순으로 집계됐다. ⓒ시사오늘
조국 후보자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사용한 약 324개의 단어 중 유의미한 최빈(最頻) 단어는 ‘법무부(5회)’ 다음으로 ‘개혁(5회)’과 ‘논란(4회)’, ‘책임(4회)’ 순으로 집계됐다. ⓒ시사오늘

◇ 조국의 1차 키워드, ‘사과’와 ‘개혁’… 민심 달래고 검찰 개혁 강조

조국 후보자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사용한 약 324개의 단어 중 유의미한 최빈(最頻) 단어는 ‘법무부(5회)’ 다음으로 ‘개혁(5회)’과 ‘논란(4회)’, ‘책임(4회)’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죄송(2회)’과 ‘반성(1회)’, ‘사과(1회)’, ‘뉘우침(1회)’ 등 사과 키워드가 도합 5회 정도 사용돼, 조 후보자 딸 입시 논란에서 비롯된 청년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달래기 위한 노력이 가장 눈에 띈다.

그는 법적 논란과 별개로 책임을 통감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검찰 개혁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후보자 본인 또는 가족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낙마할 만한 법적 문제가 없음을 주장하는 한편, ‘도덕적 책임’을 언급해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속된 논란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장관으로 임명돼야 하는 이유와 관련해 자신이 ‘개혁의 적임자’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조 후보자는 이날 약 304개의 단어 중 ‘국민(16회)’, ‘여러분(7회)’ 및 각종 수사어구를 제외하고 ‘소명(3회)’이라는 어휘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사오늘
조 후보자는 이날 약 304개의 단어 중 ‘국민(16회)’, ‘여러분(7회)’ 및 각종 수사어구를 제외하고 ‘소명(3회)’이라는 어휘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사오늘

◇ 조국의 2차 키워드, ‘소명’과 ‘책무’… “검찰 개혁만이 내 소명”

그는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어떤 정권도 뒤로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은 더 단단해 졌다”며 지난 간담회 때보다 검찰 개혁에 대한 책임감을 드높였다.

조 후보자는 이날 약 304개의 단어 중 ‘국민(16회)’, ‘여러분(7회)’ 및 각종 수사어구를 제외하고 ‘소명(3회)’이라는 어휘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명의 유의어인 ‘책무(1회)’를 포함하면 총 4차례 이상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개혁(2회)’, ‘권력(2회)’, ‘인권(2회)’이 부각됐는데, 이는 그의 검찰 개혁 방향이 개인 인권을 보호하고 비대한 검찰 권력을 배분하는 방식임을 내포한다.

또한 조 후보자는 이날 ‘과분한 혜택(2회)’, ‘정당(2회)’을 언급하면서 “저와 제 가족이 받은 과분한 혜택이 정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9일 공식 취임사에서 ‘검찰 개혁(9회)’을 포함한 ‘개혁(10회)’에 방점을 찍었다. ‘권한(6회)’과 ‘권력(4회)’ 같은 검찰 권력의 비대화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이를 특히 ‘제도(4회)’로써 ‘통제(5회)’해야 한다는 말에 여러 차례 힘을 주기도 했다.ⓒ시사오늘
그는 지난 9일 공식 취임사에서 ‘검찰 개혁(9회)’을 포함한 ‘개혁(10회)’에 방점을 찍었다. ‘권한(6회)’과 ‘권력(4회)’ 같은 검찰 권력의 비대화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이를 특히 ‘제도(4회)’로써 ‘통제(5회)’해야 한다는 말에 여러 차례 힘을 주기도 했다.ⓒ시사오늘

◇ 조국의 마지막 키워드, ‘권한’과 ‘통제’… “검찰 권한, 제도로써 통제하자”

그는 지난 9일 약 534개의 단어가 사용된 법무부장관 공식 취임사에서 ‘검찰 개혁(9회)’을 포함한 ‘개혁(10회)’에 방점을 찍었다. 최다 등장 단어는 ‘국민(14회)’이었으며, ‘법무가족(6회)’ 등 청자(聽子)와 관련된 단어도 뒤를 이었다.

이날 연설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그가 ‘권한(6회)’과 ‘권력(4회)’ 같은 검찰 권력의 비대화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이를 특히 ‘제도(4회)’로써 ‘통제(5회)’해야 한다는 말에 여러 차례 힘을 준 것이다.

그는 검찰개혁이 본인의 ‘과제(3회)’이자 ‘사명(1회)’임을 강조하면서, 비슷한 빈도로 ‘통제장치(4회)’의 필요성을 지적하며 “우리나라 검찰만이 많은 권한을 통제 장치 없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면 비판했다.


결국 조 장관은 후보자 본인과 가족과 관련된 여러 차례의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본인을 포함한 기득권 세대의 혜택을 사과하다가 점차 검찰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차후의 통제 계획을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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