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금융지주사 자본비율 소폭 하락…케이뱅크 10%대로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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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금융지주사 자본비율 소폭 하락…케이뱅크 10%대로 최저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3.19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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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국내은행과 금융지주사의 BIS(국제결제은행) 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규제비율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나, 지난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자본 증가율을 소폭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1년 전보다 총자본비율이 5%포인트 하락하면서, 총자본 규제비율인 10%대를 간신히 넘겼다.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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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25%로, 전년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기본자본이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20%, 12.54%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0.12%포인트 하락했다.

규제비율인 총자본 10.5%, 기본자본 8.5%, 보통주자본 7.0% (자본보전완충자본 2.5%p 포함 , D-SIB 은행은 1%p 가산) 보다 크게 상회하면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년보다는 자본건전성이 악화된 것이다.

금감원 측은 지난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5.3%로 총자본 기준 자본 증가율인 4.2%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이 14조 4000억원의 당기순이익과 자본확충 등으로 총 자본이 9조 5000억원 증가했으나, 기업 및 가게부문 대출이 99조 4000억원 늘어나는 등 위험가중자산이 78조 1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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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들의 총 자본비율은 14~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총자본과 기본자본이 각각 10.88%, 10.09%로 10%를 간신히 넘겼다. 케이뱅크 총자본비율은 1년 전보다 5.6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법의 국회 통과 불발로 증자가 가로막히면서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총자본비율은 수협은행 13.59%, 산업은행 13.97%,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13.48%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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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은행지주사의 2019년 말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54%, 12.10%, 11.10%로, 전년 대비 각각 0.73%포인트, 0.83%포인트, 1.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위험가중자산증가율(9.9%)이 자본증가율(6.3%)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측은 우리금융지주의 신규편입에 따라 자본비율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으며, 우리금융지주는 위험가중자산 산출시 표준방법을 적용함에 따라 위험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높아 BIS비율이 낮게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KB·하나·신한·농협 등 대형 금융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은 13~14%대로 안정적인 수준이고, 우리·DGB·BNK금융지주는 총자본비율이 11~12%대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내외 충격 발생시에도 상당 수준까지 감내 가능하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은행의 손실흡수여력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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