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예술단 첫 정기공연 <시나위, 夢>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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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예술단 첫 정기공연 <시나위, 夢>개막
  • 김기범 기자
  • 승인 2020.04.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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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정동극장 예술단 ⓒ 정동극장
정동극장 예술단 ⓒ 정동극장

정동극장은 ‘정동극장 예술단’의 2020년 첫 정기공연 <시나위, 夢>을 내달 7~10일까지 올린다고 9일 밝혔다.

정동극장은 지난 1월 16일 개관 25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술단 운영을 공식화한 바 있다.

<시나위, 夢>은 그동안 전통 상설공연에서 출연자로 공연활동을 해 오던 이들이 창작성과 예술성을 담보한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체로서 선보이는 첫 무대다.

그동안 정동극장 예술단은 전통 상설공연 <미소: 춘향연가>(2010-2013), <미소: 배비장전>(2014-2015), <가온>(2016), <련, 다시 피는 꽃>(2017), <궁: 장녹수전>(2018-2019) 등 스토리가 있는 한국 무용극 속에서 극 중 ‘캐릭터’로 분해 왔다.

<시나위, 夢>은 후회하지 않는 생을 살기 위한 ‘산 자’들의 굿판을 테마로 한 작품이다. 본래 굿이 죽은 영혼을 기리기 위한 목적이라면, <시나위, 夢>은 굿판의 개념을 산자들을 위한 위로로서 전통적 굿을 역설한다. 그리고 이러한 굿의 역설을 국악적 형식인 ‘시나위’를 신체표현인 무용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발현해 낸다.

<시나위, 夢>은 관념적 내용을 다루지만, 양식적으로는 파격적 형식을 시도한다. 빔 프로젝터 5대를 활용해 무대 3면에 영상을 투사해 새로운 공간을 연출한다.

달팽이 모티브로 한 구조적이고, 몽환적 분위기의 영상 디자인은 무용수의 움직임을 극대화 하며, 공간 미학을 더할 예정이다. 투시와 착시효과 등 다양한 영상 기법이 무용수의 신체 표현과 적극적으로 어우러지게 함으로써 영상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무용수와 춤의 공간으로 생산해 세련된 공연 미학을 만들어 내겠다는 시도다.

또한, 타 단체와 차별성이 있는 ‘정동극장 예술단 스타일’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로 색다른 한국무용을 연구했다. 단원들은 연습 기간 동안 최신 트렌드 춤들의 호흡을 한국무용에 접목해 보고자 ‘어반 댄스(Urban Dance)’ 워크숍을 통해 요즘 유행하는 춤들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을 통해 배운 춤들의 호흡을 가져와 한국무용에 대입해 이른바 ‘어반적인 느낌의 한국무용’ 안무를 실험할 예정이다.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정동극장 예술단은 작은 규모지만,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만큼 미래적 힘을 가진 예술단체”라며 “<시나위, 夢>은 정동극장 예술단의 첫 정기공연으로 이들의 의미 있는 출항을 공표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정동극장 예술단은 다양한 양식의 정기공연을 선보일 것이며, 하반기에는 예술단이 해 왔던 기존의 정동극장의 스토리가 있는 무용극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예술단이 젊은 예술가들로 구성된 만큼, 전통을 현재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시도와 예술적 실험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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