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편의점 업계가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가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총 50여 종의 '가족사랑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이달 말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가족사랑 선물세트는 전국 점포에 비치된 팸플릿을 통해 상품 정보 확인 및 구매 가능하며 택배 전용 상품으로 운영된다.

우선 세븐일레븐은 어버이날 기념 선물로 카네이션 꽃다발 2종(1만 7500원~2만 8500원)을 준비했고, '정관장 감사가 세트'(5만 7000원), '정관장 에브리타임 롱기스트'(8만 원) 등 건강기능식품 4종도 함께 마련했다.

어린이날 맞춤 선물로는 '루미큐브클래식'(2만 8000원), '브루마블패밀리'(3만 원), '오프로드몬스터트럭'(4만 4000원) 같은 보드게임/완구 상품과 함께 아동서적 6종을 준비했다. 더불어 지난 달 말엔 인기 아동 캐릭터 '시크릿쥬쥬'를 활용한 캔디 3종과 '에그짱', '모아블럭로봇캔디', '뽀로로요술반지' 등 토이캔디류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시즌 구색을 한층 강화했다.

이에 맞서 이마트24는 이번 어린이날을 위해 장난감 럭키박스 2종을 단독으로 판매한다. 럭키박스는 편의점에서 아이들에게 줄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려는 부모님들과 조카를 둔 성인 고객을 위해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유명 브랜드 완구 상품으로 구성했다.

'레고 기프트박스'는 겨울왕국, 스피트 챔피언, 시티, 닌자고, 어벤저스 등 레고 상품 중 2개가 랜덤으로 구성했으며, 정상가 대비 30% 이상 할인된 가격인 2만 9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손오공 럭키박스'는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인 헬로카봇과 자이로카 상품 4개가 랜덤으로 구성, 정상가 대비 73% 할인된 가격인 8900원에 판매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역시,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친지, 연인이 한자리에서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은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달 29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 애니메이션 '트롤:월드투어'와 제휴를 통해 전용 상품 및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트롤:월드투어 캐릭터를 매출이 우수한 상품 패키지에 넣어 스낵, 쿠키,  젤리, 빵, 냉장 간편식 등 전용 상품 총 33종을 내놨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다양한 가정의 달 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5월 특수를 잡기 위해서다. 통상적으로 5월 가정의 달 매출은 다른 달과 달리 매출이 대폭 상승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유통 업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상승했으며, 편의점의 경우 8.4%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올해는 코로나19로 가정의 달 특수를 누리기 힘들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되긴 했지만, 소비자 사이에 여전히 코로나19 불안감이 존재,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편의점 업계가 다채로운 상품을 마련했다"며 "합리적이고 특색 있는 상품으로 가족에게 마음을 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