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버거 가격 인상에 메뉴 정리…맘스터치 자충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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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버거 가격 인상에 메뉴 정리…맘스터치 자충수 될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6.02 15: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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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버거 단품 400원 올리고 버거·치킨·사이드 대폭 없애
“소비자 선택 편의와 운영 효율성 고려”…반발 분위기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맘스터치 메뉴 리뉴얼 및 가격 조정 안내문 ⓒ맘스터치 홈페이지

사모펀드 품에 안긴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제품 가격과 메뉴 가짓수를 대폭 정리했다. 회사 측은 경영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반발 기류가 커 이번 조치가 순항하던 맘스터치 발목을 잡는 자충수가 될지 우려된다.

맘스터치는 지난 1일부터 일부 버거 제품 가격을 조정하고, 대대적인 메뉴 리뉴얼을 실시했다. 이번 가격 조정은 지난 2018년 2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단행하는 것으로, 가격 조정에 들어간 버거류 전체에서는 평균 0.8% 소폭 상승했다. 버거 세트류에서는 평균 0.6% 하락한다. 

이번 조정에 따라 맘스터치 대표 제품 ‘싸이버거’ 가격은 단품 기준 3400원에서 3800원으로 400원 올랐다. 불싸이버거는 3600원에서 3900원으로 300원 인상됐다.

버거 세트 메뉴는 가격 표준화를 위해 단품 가격에 2000원을 추가해 일괄 적용한다. 세트 가격을 표준화해 세트 메뉴 이용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가맹점 운영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세트류와 일부 단품은 100원~400원 인상되나 절반 이상의 세트류는 인하된다. 평균 인하폭은 200원이다. 해당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버거류와 치킨류, 사이드류는 인상 없이 기존 가격과 동일하다.

또한 메뉴를 13종으로 축소하면서 리샐버거, 불고기포테이토버거, 휠렛포테이토버거, 쉬림프포테이토버거, 스파이시불고기버거, 마살라버거, 할라피뇨통살버거, 할라피뇨통가슴살버거 등 버거류 9종 판매가 중단됐다. 통치킨·핫통치킨 등 치킨류 14종도 정리하고, 사이드메뉴도 11종을 없앴다.

회사 측은 메뉴 리뉴얼로 소비자 선택을 용이하게 하고 점주 입장에서는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맘스터치가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으로 방향을 설정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맘스터치가 지난해 11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인수되자 노조에서는 수익극대화가 속성인 사모펀드의 행보가 우려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비용절감, 가격인상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과 제품 품질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이번 조정을 통해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 가격이 11.8%나 인상된 점은 실질적인 수익 창출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맘스터치가 가성비를 앞세운 싸이버거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만큼 이번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지속적인 제비용 상승에 경쟁사들이 가격 인상을 해 왔었지만 맘스터치의 일부 버거 제품의 가격 조정 및 세트메뉴 가격 합리화는 실질적 인하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여러분께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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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희 2020-06-05 11:10:20
할라피뇨버거 최애인데 ,,,사라지다니 다시 출시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