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 버거업계, 브랜드 새 단장 한창
‘춘추전국시대’ 버거업계, 브랜드 새 단장 한창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7.02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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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롯데리아, 버거 제품 변화 꾀하며 이슈몰이
노브랜드·맘스터치, 사업 재정비로 도약 발판 마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노브랜드버거 NBB 시그니처 세트 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 NBB 시그니처 세트 ⓒ신세계푸드

햄버거시장 경쟁이 다시 치열하게 불붙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햄버거업체들이 대대적인 브랜드 재정비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가운데 업계 지각변동이 벌어질지도 주목된다. 각 사의 쇄신 전략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가장 극적인 변화를 꾀한 곳은 전통 강자인 맥도날드다. 올해 조주연 전 사장이 취임 4년여 만에 물러나면서 앤토니 마티네즈(Antoni Martinez) 신임 대표 체제로 바뀐 뒤 공격 행보 모드로 전환됐다. 최근 몇 년 간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면서 이미지가 추락했지만 대표 교체 이후 쇄신 작업에도 본격 속도가 실렸다.

특히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도입한 ‘베스트 버거’가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스트 버거는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해 더 맛있는 메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3월 26일 세계 네번째, 아시아에서 최초로 베스트 버거를 한국에 도입했다. 2년 여 간의 준비 기간 동안 번, 패티, 치즈, 소스, 채소 등의 식재료 변화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 교육과 실습, 인력 및 설비 투자 등에도 변화를 줬다.

전국 매장 수 업계 1위인 롯데리아도 최근 새로운 형태의 신제품 ‘폴더버거’를 출시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폴더버거는 말 그대로 접어서 먹는 버거다. 기존 버거 생김새와 달리 빵을 접어서 한 손에 잡고 먹을 수 있다. 단짠단짠 맛의 소스에 모짜렐라 자연치즈가 토핑된 ‘폴더버거 비프’, 달콤매콤한 소스에 핫치킨 토핑을 더해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폴더버거 핫치킨’ 총 2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롯데리아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전국 일부 매장에 ‘7월 1일부로 롯데리아, 버거 접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공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롯데리아가 버거 사업을 접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도록 중의적 문구로 마케팅을 벌인 것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폴더버거에 대한 평가는 갈리고 있지만 화제몰이에는 성공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후발주자들의 반격도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운영하는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최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조치로 지난달 메뉴를 대폭 축소했다. 당시 맘스터치는 버거류 9종과 통치킨·핫통치킨 등 치킨류 14종, 사이드메뉴 11종을 없앴다. 다만 메뉴 리뉴얼 이후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29일 ‘할라피뇨 통살버거’는 재출시 요청이 쇄도해 재출시됐다. 실제 리뉴얼 조치 이후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이외 서브 브랜드인 붐바타와 식자재 유통사업 부문을 회사의 미래 성장사업으로 본격 육성한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성장 궤도에 이르지 못한 화덕 피자전문점 붐바타의 직영점 중 2곳인 중앙대점, 건대점의 영업을 지난달 30일부로 종료하고,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연내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붐바타는 최근 3년간 매년 1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식자재 유통사업 부문도 하반기부터 고효율 중심으로 재편된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No Brand Burger)’는 론칭 1년만에 본격 가맹사업에 나선다. 노브랜드 버거는 단품 1900~5300원, 세트 3900~6900원대의 합리적 가격대를 앞세워 10개월 만에 매장 수 35개를 돌파했다. 지난달까지 햄버거 누적 판매량은 300만개를 넘어섰다. 

노브랜드 버거는 마진을 남기는 방식이 아닌 선진 프랜차이즈 모델인 로열티(상표사용권) 방식으로 운영하며 가맹점과의 상생에 나선다. 노브랜드 버거의 로열티는 매출액의 8%로 이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공동 발전을 위해 재투자된다. 향후 가맹사업은 매장 수나 사업 확대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닌 철저한 상권검증과 시장조사를 기반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한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을 오픈하는 데 무게를 둔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업체들뿐만 아니라 신규 브랜드들도 시장에 새로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도 있겠지만 올해 상반기만 봐도 각 사 사업 방향에 따라 소비자들 선호도가 급변하기도 해 신중한 전략 수립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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