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계획이 다 있다…‘포스트 코로나’ 新경영전략 제시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금융지주사, 계획이 다 있다…‘포스트 코로나’ 新경영전략 제시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7.14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향후 핵심 경쟁력은 언택트·디지털화…“집단지성으로 철저하고 기민하게 대응”
지속가능경영·전략적 글로벌화·새로운 수익원 발굴… “함께 힘 모아 목표 달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따라 급변한 금융시장을 고려해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나섰다. ⓒ시사오늘 김유종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따라 급변한 금융시장을 고려해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나섰다. ⓒ시사오늘 김유종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따라 급변한 금융시장을 고려해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나섰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중 KB금융과 우리금융은 이미 전략회의를 마쳤으며,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7월 말 경에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공통적으로 '언택트·디지털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았으며, '지속가능경영', '전략적 글로벌화', '새로운 수익원 발굴' 등이 주요 경영과제로 떠올랐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0일 '하반기 그룹 경영진 e-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종규 회장을 비롯, 각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KB금융 계열사 직원들은 New Normal 시대에 달라진 현장 경험담을 나누었으며, ‘2030년 미래금융 시나리오’,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 방향’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재점검했다.

특히, 핵심 경쟁력, 언택트, Beyond Core, 지속가능경영, New way of Working 등 주제와 관련하여 경영진들이 실행 아이디어들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윤종규 회장은 "코로나로 가속화되고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에 대해 집단지성을 모아 철저하게 준비하고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 3일 우리은행 본점 시너지홀에서 ‘2020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 당시 그룹의 하반기 핵심 대응전략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응 △고객중심 경영 강화 △디지털 혁신 △경영효율화 △그룹 확장 및 시너지 등을 내세웠다.

손태승(사진)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하반기 핵심 경영전략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응 △고객중심 경영 강화 △디지털 혁신 △경영효율화 △그룹 확장 및 시너지 등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우리금융그룹
손태승(사진)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하반기 핵심 경영전략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응 △고객중심 경영 강화 △디지털 혁신 △경영효율화 △그룹 확장 및 시너지 등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우리금융그룹

당시, 손태승 회장은 "‘같은 곳을 향합니다. 그래서 우리입니다’ 라는 모토 아래 전 그룹사가 힘을 모아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코로나로 인해 예상되는 건전성 악화 등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대응도 매우 중요하지만, 언택트와 같은 세상의 변화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BNK금융지주도 지난 13일 하반기 경영방향을 점검하는 전략회의를 가지고, 앞으로 변화할 금융시장에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특히, 하반기에는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비대면 영업 활성화 △IT 업무 효율화 등을 중점 추진함으로써, 코로나 19로 인한 저수익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한 그룹 차원의 발전 전략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온·오프라인 경영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경영포럼은 보통 연초에 한번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급변하고 있는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하반기에도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비대면(언택트) 전략, 디지털 전환 등 그룹차원의 추진과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7월 말 경에 전체 경영전략회의 개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7월 중에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건전성 이슈,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비상운용전략, 새로운 수익원 발굴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룹 차원의 여러 해외 사업이 다소 주춤했으나, GLN 사업 등은 더욱 많은 나라와 협력사들과 접촉하면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및 경영진들이 화상회의로 ‘2020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 e-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KB금융그룹
지난 10일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및 경영진들이 화상회의로 ‘2020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 e-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KB금융그룹

한편, 경영전략 회의는 매년 열리는 정기 행사지만, 포스트 코로나 정국 가운데 열린 올해 하반기 회의는 이전과는 다른 풍경이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의장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고, 전반적으로 '비대면(언택트)·화상' 회의로 진행됐다.

지난 3일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진행한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적극 고려해 온·오프라인 연계 방식의 워크숍으로 간소화해 진행했다. 손태승 회장, 자회사 CEO 등 50여명의 그룹사 주요 임원은 오프라인으로 참석하고, 본부장급 등 다른 참석 대상 직원은 비공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비대면 채널로 참여했다.

아울러 KB금융그룹의 'e-워크숍'은 '화상회의'로 진행된 것이 큰 특징이었다. 각 참석자들이 근무하는 사옥 및 사무실 등 30여 개의 장소를 화상 시스템으로 연결하여 진행된 것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초 그룹 내 모든 계열사를 연결하는 자체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대부분의 사내 회의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