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계속…화장품 빅2, 하반기 돌파구는?
코로나 위기 계속…화장품 빅2, 하반기 돌파구는?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8.03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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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화장품사업 실적↓…온라인 전략 재정비
LG생건 “해외 공략”…아모레 “디지털 체질개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왼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각 사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화장품 부문 실적이 주저앉은 가운데 하반기 위기 타개책 마련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특화 상품 강화, 럭셔리 브랜드 온라인 전략 재정비 등으로 활로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가 전 산업계를 덮치면서 국내 화장품업계 빅2도 그 충격을 피해갈 수 없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의 성장으로 반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전사 실적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화장품 사업은 부진했다.

3일 LG생활건강 2분기 IR 실적자료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상반기 화장품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쳤다. 뷰티 사업은 상반기 매출 1조9898억 원, 영업이익 39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5.3% 감소했다. 

특히 핵심 브랜드인 ‘후’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 줄었다. 이밖에 ‘숨’은 36%, 로시크 숨마는 20%, 오휘도 11%나 매출이 빠졌다. 회사 측은 “관광객 수 급감으로 어려워진 면세점에서 글로벌 업체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과도한 할인 경쟁이 계속되며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하반기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해외 화장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생활건강 상반기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중국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상반기 최대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도 럭셔리 화장품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후는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은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더페이스샵, 씨앤피코스메틱스, 캐이엔아이 등 3개 자회사 합병작업도 시작했다. 계열사를 정리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여 해외 사업 진출 속도를 올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미국 뉴에이본,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상반기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LG생활건강에 비해 화장품 사업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타격이 더욱 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23.4% 감소한 2조460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0% 급감했다.

국내 사업은 코로나19 여파 및 채널 정예화 작업으로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 1조557억 원, 영업이익 352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60% 줄었다. 해외 사업 매출은 4054억 원으로 2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반기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 혁신 상품으로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상반기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는 면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플랫폼 입점 확대, 전용 제품 출시 등 채널 대응을 강화하며 80% 고성장했다.

해외 사업도 코로나19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디지털 채널 성장이 두드러졌다. 설화수의 경우 중국 6.18 쇼핑 행사에서 ‘자음생 에센스’ 중심의 고가 안티에이징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온라인 채널에서 고성과를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도 하반기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 3D프린팅 마스크팩, 세럼 등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매장 ‘아이오페 랩’을 서울 명동에 론칭한 데 이어 호주에서 맞춤형 화장품 사업을 진행하는 래셔널 그룹과도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향후 국내 소비자의 수요는 이커머스로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 및 디지털 전략 강화로 이커머스 비중이 상승 중이며 올해 그룹의 이커머스 비중은 3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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