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텔링] 무생물 미래통합당, 당명 바꾸기가 최선인가요?
[시사텔링] 무생물 미래통합당, 당명 바꾸기가 최선인가요?
  • 윤명철 기자
  • 승인 2020.08.3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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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바꾼다고 무생물이 생물이 되나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기자) 

잊을 만하면 행하는 당명 바꾸기보다는 생물체 정당이 되는 것이 더 시급한 일이 아닐까요? 사진제공=뉴시스
잊을 만하면 행하는 당명 바꾸기보다는 생물체 정당이 되는 것이 더 시급한 일이 아닐까요? 사진제공=뉴시스

생물은 생물체만의 공통적인 생명 현상을 갖고 있기에 무생물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물체는 세포로 구성돼 있죠. 단세포 생물도 있지만 주로 여러 개의 세포로 구성된 다세포 생물이 많죠. 

또한 생물체는 물질대사를 합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일으키는 모든 화학 반응을 물질대사라고 하죠. 동화작용과 이화작용이 있는데요. 동화작용은 에너지를 사용해 간단한 물질을 복잡한 물질로 합성하는 거죠. 이화작용은 복잡한 물질을 간단한 물질로 분해해 에너지를 얻죠.

생물체는 물질대사를 통해 생물체의 구성 성분을 만듭니다. 또한 에너지를 얻어 생명 현상을 유지하는데 만약 물질대사가 일어나지 않으면 생물은 생존하기 어렵답니다. 물질대사는 생명체 생존의 키워드입니다.

생물체가 지구 상에서 수십억 년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생식과 유전을 하기 때문입니다. 다세포 생물은 생식 기관에서 생식 세포를 만듭니다. 생식 세포가 결합해 수정란이 생기면 새로운 개체가 만들어지는데 이 현상을 생식이라고 합니다. 새로 탄생한 개체는 부모의 형질을 물려받습니다. 우리는 이 현상을 유전이라고 합니다.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라는 속담이 있죠. 이처럼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듯이 생물체는 발생과 성장을 합니다. 아울러 외부의 환경 변화에 적절히 반응합니다. 생물체는 자극에 반응을 합니다. 식물이 햇빛이 있는 방향으로 자라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환경에 적응하다 보면 유전자가 변화해 새로운 형질을 갖게 되는 진화를 하게 됩니다.

반면 생물체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무조건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상성이 있습니다. 생물체에 신경계와 호르몬에 의한 조절 작용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거죠. 몸에 열이 오르면 땀이 나와 체온을 유지하는 현상이죠.

이렇듯 생물체는 △세포 △물질대사 △생식과 유전 △발생과 성장 △진화 △항상성 등의 특성을 갖습니다. 만약 이 특성이 없다면 생물이 아닌 무생물인 거죠.

자, 그러면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악이라고 평가받는 미래통합당을 생물체에 비교해볼까요? 극우와 중도 보수까지 다양한 세력들이 있으니 다세포 생물인 것 맞네요. 문제는 물질대사가 아닐까요? 정치 에너지를 이용해 간단한 정치 문제를 복잡한 정치 문제로 만드는 동화작용은 잘하는 것 같네요. 하지만 복잡한 정치 문제를 단순히 해결하지 못하는 이화작용은 거의 포기 상태가 아닐까요? 이화작용이 없다보니 에너지를 얻기 어려운 겁니다. 여권의 정치 공세에 무기력하게 당하고 있는 제1야당의 모습을 보면 물질대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지 않나 싶네요.

생식과 유전을 볼까요? 다양한 생식 세포가 결합해 수정란을 만들어야 하는데 선거 때마다 얼굴을 들이대던 구시대 인물들만 즐비합니다. 순혈주의가 판을 치니 새로운 인물을 찾는 것은 한강에서 바늘 찾기가 더 빠를 듯합니다. 반면 극우 보수의 형질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보니 유전은 잘 되나 봅니다.

외부의 환경 변화에 적절히 반응하라는 것도 너무 무리한 요구일까요? 국회에서 밀리면 수적 열세를 탓하고, 쓸데없는 장외투쟁이나 할 생각을 하고 있으니 여권의 숱한 자책골에도 대안 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그나마 윤희숙 의원의 사이다 연설은 성장의 싹이 보이는 듯합니다.

진화, 이 분야는 완전 빵점이 아닐까요? 문재인 정부의 신형 독재라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새로운 형질을 가져야 하는데 이를 포기하지 않았나 싶네요. 국민은 보수 정치인의 시답지 않은 흘러간 옛 노래보다는 평범한 일반 시민의 촌철살인이 넘쳐나는 ‘시무 7조’에 열광하고 있으니까요. 공부라면 세계 최고 수준의 두뇌들이 모인 미래통합당에서 ‘시무 7조’와 같은 명문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마지막으로 항상성, 이것도 역시 배가 산으로 가는 격이네요. 정당이 불필요한 노폐물이 있으면 외부로 내보내야 하는데 조절 작용이 없으니 가짜 보수들이 당내에서 자책골을 남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또한 내부의 상태를 유지해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수구 꼴통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사실상 무생물 정당인 미래통합당이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교체했다고 하네요. 이름을 바꾼다고 무생물이 생물이 되나요? 잊을 만하면 수시로 당명을 바꾸는 구태보다는 생물체 정당이 되는 것이 더 시급한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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