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유통업계가 5일간의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도 곧바로 할인 행사를 이어간다. 명절 직후에는 통상 연휴 동안 지친 소비자들의 보상심리가 나타나는 데다 오는 9일 한글날 연휴가 또 한 번 다가오는 만큼 이를 겨냥해 침체된 소비심리를 되살려보겠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은 연휴 직후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길었던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향을 찾지 않는 소비자가 많았던 만큼 이른바 ‘집콕’ 상품과 먹거리 등 예년보다 다양한 품목을 행사 상품으로 내놓는 분위기다.

우선 홈플러스는 오는 7일까지 가을 시즌 먹거리 행사를 펼친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미국산 초이스등급 부채살, 살치살을 20% 할인한다.

‘홈술족’과 ‘홈바(Home+Bar)족’을 위한 세계맥주와 와인, 보드카 등 각종 주류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세계맥주 200여종을 모아 3개·4캔(대)·5병·6캔(소) 구매 시 9400원에 판매한다. 5000원 미만의 초저가 와인도 내놓아 프랑스산 ‘라로슈 브륏·드미 섹’(각 750ml) 와인을 각각 4990원에 선보인다. 홈바족들이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칵테일을 즐길 수 있도록 보드카와 럼 등도 새롭게 들여왔다. 

명절 동안 지친 가족들을 위한 ‘힐링템’으로 △CRETREE 무선 마사지건 △원터치 안마쿠션 2종·무선 USB 안마쿠션 2종을 할인 판매한다.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위한 훌라후프, 폼롤러, 요가매트, 짐볼 등 ‘홈플러스 시그니처’의 홈트레이닝용품 전 품목을 20% 할인판매한다. 명절 친지들로부터 용돈을 받은 자녀들을 겨냥한 인기완구 100여종도 최대 80% 할인한다.

이마트는 명절 직후인 지난 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화장품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명절 연휴동안 지친 주부들을 위해 주름 개선 특허 성분이 포함된 ‘센텐스 더 프레셔스’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또한 환절기 피부 관리를 위해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크림은 균일가로 최대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아울러 추석 후 집 꾸미기에 나서는 소비자들을 위해 대규모 식기 및 침구류 할인 행사도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1주일간 각종 식기 및 침구류를 최대 30% 이상 할인하는 ‘이마트 가을 집단장 대전’을 연다.

대표 상품으로 4인 밥상에 알맞는 ‘뉴본 식기 홈 세트 20P’를 시중가 대비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이마트는 생산 공장과 직접 기획을 통해 식기 1만 세트를 대량으로 주문 제작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식기 브랜드 ‘덴비’ 식기도 균일가 행사를 통해 정상가 대비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을맞이 간절기 차렵이불 12종도 20% 할인해 선보이며 ‘한일 카페트·러그 18종’도 20% 저렴하게 기획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쇼핑사이트 G9(지구)는 오는 12일 오전 9시까지 ‘추석연휴 홈쇼핑 연합 세일대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집콕 추석’을 보내는 고객이 집에서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GS홈쇼핑, NS홈쇼핑, 신세계tv쇼핑, 롯데홈쇼핑, SK스토아 등 5대 홈쇼핑과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우선 연휴가 끝난 5일부터는 스마일클럽 회원에게 ‘10% 할인쿠폰’, 일반 회원에게 ‘7%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쿠폰은 ID 당 매일 3회씩 다운로드 가능하다. 식품, 주방가전부터 가을패션, 디지털가전까지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 있으며 건강식품과 신선식품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포스트 추석 수요가 증가하는 안마기와 가을 제 시즌을 맞은 캠핑용품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은 외출보다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언택트로 쇼핑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이에 발맞춘 행사들이 많다”면서 “한글날 연휴와 다음달 시작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쇼핑 주간이 하반기 소비심리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