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의 새로운 시도…오픈뱅킹·P2P금융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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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의 새로운 시도…오픈뱅킹·P2P금융업 도전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10.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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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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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가 최근 들어 새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전까지 오픈뱅킹 도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제 막 제도권에 들어온 P2P금융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내년 3월 29일 오픈뱅크 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이후 한 달간 시범기간을 거친 뒤 4월 말부터 본격화 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이 속한 제2금융권에서의 오픈뱅킹 도입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신협중앙회가 오는 12월 22일 개시를 목표로 현재 오픈뱅킹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카드사들도 내년 상반기부터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을 협의 중에 있다는 전언이다.

제2금융권에까지 오픈뱅킹이 도입되면 1금융권 간 정기예금, 적금 등의 이체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금융권 간 벽이 허물어지면서, 금리 경쟁 등으로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보다 높은 이자를 찾으려는 고객들의 이용 편의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OK금융그룹은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P2P금융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P2P금융법은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고, 지난 8월 법이 정식 시행되면서 제도권으로 편입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P2P금융업 진출을 위한 등록 신청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제도권 금융업에서 P2P금융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기에 금융당국에서도 기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OK금융그룹은 OK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를 통해 온라인투자연계법 설립 추진단 편입을 위한 회원사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까지 정식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OK금융은 P2P금융업 진출을 통해 저축은행업, 캐피탈, 여전업 등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업을 뛰어넘어 디지털·핀테크 영역으로 확장을 꾀하고, 통상적인 여·수신 구조가 아닌 고객에게 투자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OK금융그룹 관계자는 "OK금융그룹이 가진 저축은행업, 대부업 등 노하우를 바탕으로 P2P금융업에서 어느정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면서, "P2P금융업 진출은 그룹차원의 사업 포르폴리오 확장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제2금융권에서 경쟁력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다만, 제도권 금융업이 P2P업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P2P금융은 말 그대로 개인 간 개인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기존 제도권 금융에서 제공하는 여수신 업무가 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제도권 금융권에서 대출 한도가 꽉찬 사람들이 보통 P2P대출로 빠질 것이기에 소규모 시장에 머물거나,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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