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4.0 출범… 대선지형 지각 변동 일어날까 ?
민주주의4.0 출범… 대선지형 지각 변동 일어날까 ?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11.23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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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급 친문(親文)최대 계파 조직 연구 모임 출범 면면 보니
‘이낙연 vs 이재명’에서 ‘정세균vs 이광재’ 등 다자구도 분위기
‘차기 대선 여야 모두 백가쟁명 시대 같은 후보 경쟁 시대 올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민주정부 4기를 출범시키자, 당찬 목표 아래 친문(문재인) 58명이 민주주의 4.0 연구모임을 구성했다. 차기 대선을 위한 싱크탱크가 아니냐는 평가 속 본인들은 대선 모임 아니다, 연구모임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최대 계파인 친문이 대거 세 결집을 하는 것만으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로써, 여당 대선구도는 이낙연 vs 이재명 양자구도에서 정세균, 이광재, +@까지 합류하는 다자구도로 흐르게 되는 것이 아닐까.ⓒ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민주정부 4기를 출범시키자, 당찬 목표 아래 친문(문재인) 58명이 민주주의 4.0 연구모임을 구성했다. 차기 대선을 위한 싱크탱크가 아니냐는 평가 속 본인들은 대선 모임 아니다, 연구모임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최대 계파인 친문이 대거 세 결집을 하는 것만으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로써, 여당 대선구도는 이낙연 vs 이재명 양자구도에서 정세균, 이광재, +@까지 합류하는 다자구도로 흐르게 되는 것이 아닐까.ⓒ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민주주의 4.0’ 에 관심이 쏠린다. 친문 그룹의 손으로 '킹'을 만들 수 있을까. 대선 판을 주도할 수 있을까. '포스트 문재인' 을 내세울  ‘킹메이커 세력’이 될 수 있을까. 구성원 면면과 지각 변동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가늠해봤다.

친문(문재인)계 여당 현역 의원만 56명이 참여했다. 지난 22일 출범한 ‘민주주의 4.0 연구원’ 안에서다.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출범식을 가진 연구원 측은 설립 취지문에서 “네 번째 민주 정부를 탄생시켜야 한다”고 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잇는 정권 재창출을 피력한 것이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반드시 성공하는 정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초대 이사장을 맡은 도종환 의원도 “우리가 한배를 탄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는 말로 동지애를 강조했다.

연구원은  “중장기적 국가 과제와 정책 방향을 연구하는 순수단체”라고 했지만 바깥 해석은 다르다. 매머드급 친문 계파 조직이 대거 세를 과시함으로써 ‘부엉이 모임’의 확장 판이라고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친문 성향 의원들의 식사 모임이었던 부엉이 모임은 계파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해체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싱크탱크로 전환될 거라는 동향이 전해졌고, 이번에 윤곽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담쟁이·부엉이 확장 부활?
친노 적자부터 新친문까지


참여 그룹은 노무현 참여정부 출신의 원조 친노부터 2012년 문재인 대선캠프 외곽조직인 담쟁이 포럼 소속의 핵심 친문 등 다양하다. 2016년 총선 때 영입된 경우, 2017년 장미 대선 캠프와 청와대 출신, 부엉이 모임, 4·15총선 입문 등 스펙트럼이 넓다. 21대 총선을 계기로 영입된 초선 의원들도 대거 포진됨에 따라 친문의 범위를 더욱 넓히고 있는 모양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면면은 이렇다. 박광온 사무총장처럼 당직을 가졌거나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 등 핵심들은 대선 조직으로 보는 시선을 우려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홍영표 윤호중 이광재 이학영 도종환 민홍철 김경협 전해철 서영교 민형배 김철민 박재호 서삼석 김정호 김병기 신동근 맹성규 박정 어기구 송기헌 김종민 김승남 권칠승 최인호 박찬대 황희 김영호 한병도 강병원 박주민  이용선 송재호 김병주 정태호 고영인 강준현 최종윤 오기형 이용우 김영배 강득구 임호선 김민철 신영대 이원택 김승원 허영 박상혁 한준호 김용민 강선우 홍정민 고민정 신현영 장철민 전용기 등.
사진은 왼쪽 위부터 김경협 도종환 민형배 민홍철 서영표 윤호중 이광재 이학영 전해철 홍영표 김병기 김정호 김철민 맹성규 박재호 박정 서삼석 송기헌 신동근 어기구 강병원 권칠승 김승남 김영호 김종민 박주민 박찬대 최인호 한병도 황희 강득구 강준현 고영인 김병주 김영배 오기형 이용선 이용우 정태호 최종윤 강선우 김민철 김승원 김용민 박상혁 신영대 이원택 임호선 한준호 허영 고민정 신현영 장철민 전용기 홍정민 등.ⓒ네이버 인물 프로필 사진 캡처 조합

 

다음은 중진 순 명단.

4선·3선 = △홍영표(4선 인천부평을, 담쟁이‧부엉이) △윤호중(4선 경기 구리시, 원조 부엉이) △이광재(4선 강원원주시갑, 친노 적자) △이학영(3선 전북 순창군, 담쟁이) △도종환(3선 충북 청주시흥덕구, 담쟁이) △민홍철(3선 경남김해시갑, 담쟁이) △김경협(3선 경기부천시갑, 담쟁이) △전해철(3선 경기안산시상록구갑, 담쟁이) △서영교(3선 서울 중랑구갑, 담쟁이) △민형배(3선 광주광산구을, 담쟁이) 등.

재선 = △김철민(2선 안산시상록구을) △박재호(2선 부산남구을, 노무현 참여정부 참여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 △서삼석(2선 영암군무안군신안군, 이낙연 특보단) △김정호(2선 경남김해시을, 노무현 참여정부 행정관) △김병기(2선 서울동작구갑, 2012년 대선 때 영입)  △신동근(2선 인천서구을, 친송영길계) △맹성규(2선 인천남동구갑, 전 원내부대변인) △박정(2선 경기파주시을, 문재인 대선캠프 중앙선대위) △어기구(2선 충남당진, 옛 손학규계) △송기헌(2선 강원원주시을, 사법개혁실무) △김종민(2선 논산계룡시금산군, 부엉이) △김승남(2선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친문386) △권칠승(2선 경기화성시병, 부엉이) △최인호(2선, 부산 사하구, 부엉이) △박찬대(2선 연수구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황희(2선 양천구갑, 부엉이) △김영호(2선 서대문구을, 동교동계 민추협 주역 후농 김상현 아들) △한병도(2선 익산시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강병원(2선 은평구을, 부엉이) △박주민(2선 은평구갑, 부엉이)

초선 = △이용선(초선 양천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송재호(초선 제주시갑, 담쟁이) △김병주(초선 비례대표, 21대 인재영입) △정태호(초선 관악구을, 청와대 일자리수석, 담쟁이) △고영인(초선 안산단원갑, 경기도당 부위원장) △강준현(초선 세종특별자치시을, 세종 정무부시장) △최종윤(초선 경기하남시, 서울시 정무수석 비서관) △오기형(초선 도봉구을, 홍영표 원내대표 시절 비서실장) △이용우(초선 고양시정, 한국카카오은행 공동대표이사) △김영배(초선 성북구 갑, 노무현‧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 담쟁이) △강득구(초선 안양시만안구, 경기도 연정부지사)

△임호선(초선 증평군진천군음성군,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김민철(초선 의정부시을, 노무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신영대(초선 군산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원택(초선 김제시부안군, 전북 정무부지사) △김승원(초선 수원시갑,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허영(초선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서울시 정무수석) △박상혁(초선 김포시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한준호(초선 고양시을, UN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전문위원)

△김용민(초선 남양주시병,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위원) △강선우(초선 강서갑,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홍정민(초선 고양시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고민정(초선 광진을, 청와대 대변인) △신현영(초선 비례대표,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장철민(초선 대전 동구, 홍영표 의원실 보좌관) △전용기(초선 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등.

 

4.0 친문 표심, 대선 지형 지각변동 ‘주목’
"포노 사피언스 시대, 단일대오 안 될 것"


민주주의 4.0 연구원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를 잇는 네번째 민주 정부가 탄생하도록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설립했다고 밝혔다.ⓒ뉴시스
민주주의 4.0 연구원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를 잇는 네번째 민주 정부가 탄생하도록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설립했다고 밝혔다.ⓒ뉴시스

 

주목되는 것은 최대 계파인 친문 싱크탱크가 대권 지형의 판을 주도할지 여부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항소심에서 유죄가 되면서 친문 표심은 유보 상태에 머무는 분위기였다. 그러다 새롭게 부상한 다크호스가 친문계 정세균 국무총리와 원노 친노 이광재 의원,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이다. ‘이낙연 vs 이재명’ 양강 구도였던 대선 판이 친문 표심에 의해 다자구도로 전환되는 기류가 된 것이다. 당내 주류인 4.0 모임이 다자구도로 물길을 바꾸는 신호탄과 같은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본선에 오를 대선주자를 단일대오로 만들 킹메이커 그룹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확대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권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23일 이 같은 시각에 대해 “민주주의 4.0이 단일한 목소리로 특정 후보를 지지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고 단언했다. 오히려 “4.0이 왜 생겼을지 관심을 둬야 한다”며 “당장 문재인 정부가 위기라고 보기에 뭉친 것이다. 위기의식의 발로를 방증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같은 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다양한 성향의 의원들이 참여하는 조직이다. 특정 대선 후보를 조직적으로 추대하고 지원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시대만 해도 여의도 전략가들이 설계한 의도대로 대선 판을 만들 수 있었지만 2000년대 넘어오면서 달라졌다. 지금은 포노 사피언스(스마트폰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신인류)시대다. 집단지성에 의해 결정된다.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미래 비전과 시대정신에 부합되는 인물이 나타난다면 결사체로서 함께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닌 이상 4.0모임에 의미심장함을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나 야권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의 백가쟁명 시대의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여당은 대선 후보 경쟁 역사상 2012년 때 이상 가는 경선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012년 당 내 경선에서 문재인·손학규·김두관 등 치열한 경쟁을 통해 문 후보가 선출된 바 있다.

한편, 노무현 대선캠프에서 전략을 맡아 성공시켰던 정대철 전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날 통화에서 “내년 재보선이 지나야 대선 후보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낙연 vs 이재명’ 등 현재의 구도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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