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호황’ 편의점 도시락 시장…나트륨도 ‘大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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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호황’ 편의점 도시락 시장…나트륨도 ‘大폭발’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1.14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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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트륨 함량,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의 68.1%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기준, 4800억 원 수준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마트24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기준, 4800억 원 수준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마트24

편의점업계의 도시락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다만, 도시락의 높은 나트륨 함량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 시장 규모는 2019년 4800억 원 수준을 보인 데 이어 2020년에도 성장을 거듭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 28일까지 주문 도시락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20.4% 늘었으며, 같은 기간 CU도 도시락을 포함한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8.7% 올랐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시행으로 외식을 기피한 '집콕족'들이 가까우면서 가성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을 찾으면서 매출이 더욱 증대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편의점 도시락의 과도한 나트륨 함량에 문제를 제기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하루 권장량의 68% 수준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 5곳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중 업체별로 각 5개씩 총 25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를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5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61㎎으로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2000㎎)의 68.1%에 이른다. 이중 1개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권장 섭취량의 122%인 2433㎎에 달해, 소비자원 지적에 따라 1137㎎ 수준으로 나트륨 함량을 낮추기도 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위암, 심혈관 질환, 비만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 기준보다도 나트륨 섭취가 최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평균적인 입맛을 맞추다 보니 도시락 간이 세진 것 같다"라며 "최근 도시락이나 배달 음식 매출이 크게 증가한 만큼,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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