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같이 삽시다”…자회사 놔두고 알뜰폰에 손짓하는 속내
LG유플러스 “같이 삽시다”…자회사 놔두고 알뜰폰에 손짓하는 속내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6.03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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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알뜰폰 파트너스 2.0…데이터·개통·제휴처·단말기 등 파격 지원
LGU+, 도매대가 매출 노린다…"협력사 늘리니 전년比 700억 올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LG유플러스의 통신 사업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 무게추가 B2C에서 B2B로 기울었다는 해석이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통신 사업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 무게추가 B2C에서 B2B로 기울었다는 해석이다. ⓒLG유플러스

대기업 LG유플러스가 중소기업인 ‘알뜰폰 살리기’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파트너스’에 가입한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상 데이터를 지원하고, 알뜰폰의 취약점인 고객 응대·제휴·결합 할인 등을 자비로 보완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망 도매 대가를 통해 이윤을 취하겠다는 전략으로, 통신사업 무게추가 B2C에서 B2B로 기울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 “파트너 되면 데이터·제휴·개통 공짜”…망 도매대가도↓


3일 LG유플러스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 기자간담회
3일 LG유플러스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발표했다. ⓒ시사오늘

3일 LG유플러스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의 망을 이용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기존·신규 고객에 데이터 (150GB·50GB·10GB) 2년간 무상 지원 △알뜰폰 전용 KB국민 할인카드 출시 △네이버페이·GS25·올리브영 등 멤버십 제휴 확대(2년간 12만 원 상당)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요금납부·이용 정지 등 CS 처리 대행 △편의점 셀프 개통 서비스 확대 △지원 단말기 3배 확대 등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LG유플러스는 무엇보다도 중소 사업자의 최대 고민인 ‘망 도매대가’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겠다고 강조했다. 망 도매대가란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사에 망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일부 데이터 요금제 요율을 지난해 대비 8% 인하했다. 음성통화 요율은 지난해 대비 41% 낮췄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업계 최저 요율을 유지할 계획이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LG유플러스는 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도매대가를 낮추고 있고, 알뜰폰 사업자들은 연간 150억 원 수준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도 상생을 위해 지속적, 선제적으로 도매대가를 추가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회사 놔두고 왜?…“망 도매대가, 전년比 700억 올라 쏠쏠해


현재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KT 등에 밀린 ‘업계 3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객들을 직접 유치하는 소매사업(B2C)에 한계를 느끼고, 도매사업(B2B)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현재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KT 등에 밀린 ‘업계 3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객들을 직접 유치하는 소매사업(B2C)에 한계를 느끼고, 도매사업(B2B)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이동통신(MNO) 사업자와 알뜰폰(MVNO) 사업자는 필연적으로 고객을 두고 경쟁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LG유플러스는 현재 알뜰폰 자회사 ‘LG헬로비전’과 ‘미디어로그’를 운영 중이다. 경쟁 관계에 있는 사업자들을 상대로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한 것.

LG유플러스가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LG유플러스 찐팬 확보’지만, 속내에는 망 도매대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KT 등에 밀린 ‘만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객들을 직접 유치하는 소매사업(B2C)에 한계를 느끼고, 도매사업(B2B)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경쟁사의 망을 사용하는 중소기업들을 최대한 뺏어오겠다는 것. 

강진욱 담당은 “LG유플러스의 MNO 가입자는 3사 중 가장 적지만, 경쟁사(SK텔레콤·KT)로부터 MVNO 가입자를 유치해 만회할 수 있었다”며 “지난 4월에는 망 사용 기준으로 SK텔레콤을 제치고 알뜰폰 가입자 2위에 올랐다. 파트너스가 매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선사업 수익은 올해 720억 원 정도 증가했다. 알뜰폰 덕분에 전사적인 매출이 증가한 것”이라며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통신3사 중 LG유플러싀 망 매출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알뜰폰 키우기가 결국 '자회사 키우기'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과 관련해 "전체 MVNO시장 성장은 이통3사 자회사가 견인하고 있는건 맞지만, LG유플러스는 다르다"며 "자사 파트너스 중소사업자의 후불가입자 성장 비중은 80%고, 자회사는 19.4%로 반대"라고 부인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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