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2분기도 적자 행렬…출혈경쟁 지속
이커머스, 2분기도 적자 행렬…출혈경쟁 지속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8.17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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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11번가·SSG닷컴 등 매출·적자 동시 증가…롯데온은 매출도 줄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쿠팡맨이 택배 물품을 배달하기 서울 한 아파트로 걸어가고 있다. 권희정 기자
쿠팡맨이 택배 물품을 배달하기 서울 한 아파트로 걸어가고 있다. ⓒ권희정 기자

이커머스업계가 올해 2분기에도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대다수 업체가 온라인 수요가 높아지면서 매출이 늘었지만, 그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이 악화됐다.

17일 쿠팡이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쿠팡의 2021년 2분기 영업손실은 5억1493만 달러(한화 약 5957억 원)로 전년 동기(9522만 달러)보다 5배 이상 확대됐다. 순손실은 5억1860만 달러(한화 약 600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발생한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로 인한 손실액 2억9600만 달러(한화 약 3425억 원)가 반영됐다. 

적자가 크게 불어났지만 매출도 그만큼 급증했다. 쿠팡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4억7800만 달러(한화 약 5조17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쿠팡의 분기 매출이 5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5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 있는 활성고객은 17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며 1인당 구입액은 263달러(한화 약 30만4000원)로 36% 늘었다.

쿠팡은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 ‘로켓프레시’와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등 신규 사업도 수익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켓프레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성장한 20억 달러(한화 약 2조300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공헌이익금은 10% 개선됐다. 쿠팡이츠 매출은 직전 두 분기 동안 약 3배 증가했고, 주문당 손실은 전년 대비 50% 이상 줄었다. 

11번가는 올해 2분기 매출 1329억 원, 영업손실 14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늘었으며 영업손실은 90억 원 확대됐다. 매출은 4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영업손실도 함께 증가했다. 11번가는 올해 상반기 예측 불가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경과 더불어 이커머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올해 유통사와 제휴를 통한 배송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우체국과 연계한 ‘오늘주문·내일도착’, 5월 SLX택배와 제휴한 ‘오늘주문·오늘도착’ 서비스를 개시했다. 동영상 리뷰, 라이브 방송 기반의 커머스 투자도 늘리고 있다.

SSG닷컴도 매출과 영업손실이 동시에 늘었다. 이마트 IR 자료에 따르면 2분기 SSG닷컴의 순매출은 34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6866억 원으로 11.0% 늘었다. 총거래액(GMV)도 2분기 19%, 상반기 합산 17% 신장하며 2조5806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2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37억 원) 적자폭이 확대됐다. 다만 상반기 합산으로는 전년 대비 38억 원 개선됐다.

롯데온(ON)은 적자가 늘고 매출마저 줄었다. 롯데쇼핑 IR 자료를 보면 롯데온의 2분기 매출은 10.4% 감소한 29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290억 원에서 320억 원으로 확대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지난해(-44억 원)보다 17억 원 가량 확대된 61억 원의 적자를 냈다. 종합몰에서 오픈마켓으로 전환하면서 셀러 수수료가 인하됐고 광고판촉비 등 판관비가 증가한 영향이 반영됐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쿠팡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익성 보전보다는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 업체가 많다”며 “쿠팡, 네이버 등 대형 사업자 위주로 시장이 흘러가면서 후발주자들은 출혈경쟁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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