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연말 전국 분양시장에 대규모 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6일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전국에 아파트 총 97개 단지에서 8만4994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6만8012가구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기(5만5041가구) 대비 23.56%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에 분양 예정인 물량이 1만5952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인천 7484가구, 부산 7259가구, 경남 6985가구, 경북 6760가구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전남 4562가구, 대구 4441가구, 충남 4168가구, 대전 2425가구, 충북 2099가구, 강원 1461가구, 광주 1037가구, 울산 967가구, 전북 851가구 등 전국 각지에서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1417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보이나 대부분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만큼, 다음해로 일정이 연기될 여지가 있다. 또한 세종, 제주 등 지역은 현재까지는 연내 공급 예정인 물량이 없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단지들을 살펴보면 인천에서는 이달 중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이 학익SK뷰(일반분양 1214가구)를, 두산건설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여의'(676가구)를 각각 선보인다. DL이앤씨(구 대림산업)도 오는 12월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82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경기권에서는 제일건설이 이달 내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3차 그랑포레'(452가구)를 분양할 전망이다.
지방에서는 이달 중 현대엔지니어링이 전남 무안군 일대에 공급할 예정인 '힐스테이트 오룡'(830가구), 우미건설이 전북 군산에 선보이는 '군산신역세권 우미린 센텀오션'(660가구), 금성백조가 충남 아산탕정지구에 연내 분양할 계획인 '탕정역 예미지'(791가구)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건설사 등 공급자들이 연말 분양시장에 적극적인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전방위 규제 영향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새해부터 적용될 대출 규제, 분양가 상한제 개편 등에 앞서 밀어내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오는 2022년부터 적용 되는 대출 규제에 분양가 상한제 개편도 있어 시장 내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안으로 분양을 마치려는 건설사들이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비사업, 택지지구 등 알짜 단지가 많이 나오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은 연내 막바지 분양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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