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시트로엥 손떼나…“지프·푸조·DS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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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시트로엥 손떼나…“지프·푸조·DS에 주력”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3.07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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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아우만 사장, '시트로엥 숨고르기 시사'…"기존 고객 AS 지속"
내부 평가서 경쟁력 상실 진단 …푸조·DS는 새 체제 시너지 효과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스텔란티스 코리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제이크 아우만 사장이 실시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스텔란티스 코리아
스텔란티스 코리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제이크 아우만 사장이 실시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스텔란티스 코리아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올해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시트로엥'의 국내 사업 철수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올해 초 한불모터스로부터 푸조, 시트로엥, DS 브랜드의 사업권을 인수한 이후 사업 전략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시트로엥이 경쟁력을 잃었다고 판단한 데 따라 다른 브랜드에 보다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7일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며 "내부 브랜드 평가 등을 거친 결과 기존 지프 브랜드를 중심으로 푸조와 DS 브랜드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푸조는 한국에서 오랜 시간 사업을 이어왔기에 상당한 브랜드 파워를 지녔다"며 "DS는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스텔란티스 코리아 체제에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시트로엥 재정비로 기존 고객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이번 결정이 시트로엥 고객들을 방치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며 "A/S를 지속 제공하고, 스텔란티스의 다양한 브랜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올해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시트로엥의 국내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 스텔란티스 코리아 온라인 기자간담회 화면 갈무리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올해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시트로엥의 국내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 스텔란티스 코리아 온라인 기자간담회 화면 갈무리

업계에선 시트로엥이 한불모터스 품에서부터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어온 만큼, 스텔란티스 코리아의 이번 결정이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신규 엠블럼을 적용해 네트워크 새단장에 나섰던 푸조와 달리, 시트로엥의 경우 기존 재고 소진에도 신규 물량조차 도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스텔란티스 코리아 체제에서 푸조와 DS 브랜드는 연내 신차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푸조는 신형 308과 더불어 가솔린 엔진을 얹은 3008·5008 SUV를 도입한다. DS는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DS 7 크로스백과 DS 4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나아가 다음해부터는 푸조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도 확충한다. 오는 2024년까지 각각 20개의 거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DS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리테일 판매 등 새로운 온라인 세일즈 모델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딜러 사업성 개선과 네트워크 주조조정을 이루게 되는 등 자생력을 높여간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스텔란티스는 제품과 서비스, 고객 경험에 있어 만족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푸조는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 방향으로, DS는  VIP를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선보이는 등 한국 고객들의 눈높이에 부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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