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10일 정치오늘은 ‘주말까지 이어진 이준석 논란’ 등이다.
9-10일 토일 주말 내내 성접대 및 뇌물수수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6개월 당원권 정지를 받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 안철수 의원 측은 이 전 대표 측이 과거 대전 룸살롱에서 ‘이준석 의전’을 담당했다고 주장하는 장 모 이사와의 사이에서 쓴 ‘7억 원 투자 각서’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 협상카드로 쓰였다는 JTBC 보도에 대해 “허무맹랑한 음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 전 의원 측은 전날(9일)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의심받는 각서가 어떻게 국가를 정상화시키라는 국민적 명령에 따른 순수한 헌신과 결단에 활용될 수 있느냐며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전 의원 측은 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도 이에 개입하려는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성상납 의혹 대표는 빠지라”고 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디즈니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OST인 <바람의 빛깔(Colors of the Wind)> 번안곡 유튜브를 링크했다.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등의 가사가 담겨 있다. 윤핵관과 안 의원 등을 겨냥해 윤리위 결과 등의 배후로 간접 지목하며 우군 확보의 동력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앞서도 이 전 대표는 권력 견제용으로 윤핵관과의 대립각을 부각해 왔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정진석 의원과의 갈등 당시 육모방망이 비슷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철퇴 논란’에 휩싸였다. 간장(안철수와 장제원을 빗대) 한 사발이라는 막말성 은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특히 안 의원에 대해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소값 후하게 쳐드리겠다”고 하거나 2019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시절 청년 학교 회식 자리에서 안 의원에 대해 ‘병X’이라고 막말해 도마에 올랐다.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는 이에 대해 “당시도 윤리위에 회부 돼 직위해제 된 바 있다”고 전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업보”라고 지적했다. =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바른미래당 시절 대선배이신 손학규 대표를 밀어내기 위해 그 얼마나 모진 말씀들을 쏟아냈냐”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지금 당하는 것은 약과라고 생각하시고, 차분히 사태를 정리하시고 누명 벗기 위한 사법적 절차에만 집중하시라”며 “좀 더 성숙해져서 돌아오십시오. 세월 참 많이 남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이 대표의 모든 점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선당후사를 강조했다. =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에게 “오늘만 날이 아니다. 보다 긴 안목과 호흡으로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지금은 선당후사의 각오로 국민과 당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결과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은 정치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며 “그동안 당의 외연 확장과 체질 개선에 기여해 온 이 대표도 이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계실 것으로 믿고 싶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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