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수소시대…‘H2 MEET’ 본격 개막, 국내 대표 수소 기술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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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수소시대…‘H2 MEET’ 본격 개막, 국내 대표 수소 기술 한자리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8.3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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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생태계 확산에 고삐죄는 포스코·현대차…선도 기술·수소 사업 비전 ‘볼거리’
두산·효성도 미래 먹거리 확보 열중…정부, 수소 규제 완화 등 전폭적 지원 약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새 이름을 달고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舊 수소모빌리티+쇼)가 나흘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국내 수소산업 마중물 역할을 자처해온 선도 기업들의 비전과 기술 경쟁이 방문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수소차 활용 기반을 닦아 온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수소환원제철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에 나선 포스코그룹, 액화수소 사업 청사진을 제시한 효성 등 다양한 기업들이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한 사업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31일부터 오는 3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에는 세계 16개국에서 241개 기업·기관이 참가한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 효성, 두산 등 국내 수소산업 대표 기업들도 대거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들의 수소산업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건 수소산업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요 수단이자 혁신 기술로 부각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더불어 수소 활용 부문에만 집중됐던 사업 방향성과 기술들도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뻗어나가고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의 잠재력과 가능성 덕분이다.

포스코그룹 부스 수소시너지존에 전시된 수소환원제철 모형. ⓒ 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 부스 수소시너지존에 전시된 수소환원제철 모형. ⓒ 포스코그룹

그 대표격으론 포스코그룹이 꼽힌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전시회에 6개 그룹사를 대동, 수소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선 이미 오는 2050년까지 수소 700만 톤 생산체제를 갖추고,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도입해 친환경 제철소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수소생산 모형과 수소환원제철 모형을 부스 정중앙에 배치하고, 이와 관련한 수소생산 과정과 설비 등의 영상을 집중 조명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중조(탄산수소나트륨)를 활용한 블루수소 생산기술도 모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철강 본원에서의 강재 기술·제품 솔루션도 선보인다. 포스코 강재를 적용한 △수소배관 △수소충전소 저장탱크 △수소차 연료탱크 등의 제품 실물·모형 등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이 외에도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생산한 수소차 핵심 부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관에 전시된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와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관에 전시된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와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 현대자동차그룹

수소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수소전기 상용차를 집중 조망한다. 버스와 트럭, 특장차를 비롯한 다양한 수소 상용차 라인업을 통해 내연기관 차량 대비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성과 소음 공해 저감 등 강점들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더불어 지난 5월 AAM 테크데이를 통해 공개한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의 ‘수소 멀티콥터 드론’,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30kW급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탑재 차량인 '엠비전 터그'(M.Vision Tug)를 전시했다. 철강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과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 금속 분리판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수소산업전 부스 운영 외에도 오는 9월 2일 ‘수소 산업의 발전방안’을 주제로 진행되는 컨퍼런스에도 적극 참여한다. 패널토론에는 김동욱 부사장이 참가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논의에 힘을 더하기로 했다.

효성 부스에서 관람객이 수소밸류체인을 알려주는 체험형 컨텐츠에 참여하고 있다. ⓒ 효성
효성 부스에서 관람객이 수소밸류체인을 알려주는 체험형 컨텐츠에 참여하고 있다. ⓒ 효성

효성그룹의 경우 액화수소 부문 밸류체인을 구축해 수소 경제 활성화와 생태계 확장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액화수소 사업 부문에 두각을 드러내는 효성중공업을 통해 액화수소플랜트 건립 현황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액화수소 생산 계획을 알린다.

또한 오는 2023년 액화수소플랜트 완공 시기에 맞춰 건립될 예정인 울산 제1호 액화수소 충전소 관련 기술력을 소개하고, 효성티앤씨의 나일론 소재 등이 적용된 수소 연료 탱크도 전시한다. 효성 측은 기존 금속 라이너 대비 가볍고 견고해 수소차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핵심 소재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두산은 두산퓨얼셀과 두산퓨얼셀파워BU를 앞세워 트라이젠(Tri-gen, 수소와 전기, 열에너지를 동시 생산)과 건물·주택용 수소연료전지 등 산업 전방위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제품 솔루션을 선보인다. 발전 효율을 높이고 기대수명을 높이는 등의 기술 개발을 통해 상용화와 적극적인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 6월 수소법 개정안이 정식 공포됨에 따라 향후 수소연료전지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두산이 보유한 차세대 수소 충전 및 활용 솔루션을 통해 그 역량을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에 발맞춰 윤석열 정부도 수소산업 발전에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수소산업 전주기에 걸친 탄탄한 생태계 구축 노력과 더불어, 수소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는 H2 MEET 개막식 축사를 통해 "수소산업 투자와 기술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개혁하고 법령이 미비한 분야는 조속 정비하는 한편 금융·세제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다음달 개최 예정인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새 정부의 수소경제비전과 대책을 발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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