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앤스킨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고질적 문제로 자리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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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앤스킨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고질적 문제로 자리잡나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4.14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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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횡령 사건 등으로 진통 겪기도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 위해 내부교육 할 것”
매출 향상 목표로 ODM에 집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스킨앤스킨이 최근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사진은 스킨앤스킨 로고다. ⓒ연합뉴스
스킨앤스킨이 최근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사진은 스킨앤스킨 로고다. ⓒ스킨앤스킨 홈페이지 갈무리

횡령과 파산위기 등 갖은 고난을 겪었던 스킨앤스킨이 최근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내부 문제로 인해 터진 고름이 아직 채 아물기 전에 받은 결과라 더욱 뼈아프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스킨앤스킨은 2022년도 사업보고서에서 이촌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지만 내부회계관리제도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고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해당 보고서에는 스킨앤스킨이 △특수관계자 파악과 거래의 적정성 △파생계약의 식별과 평가 △수익인식기준 검토에 대한 충분하고 적합한 통제활동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이 명시됐다.

통상적으로 회사가 내부 통제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을 경우 재무제표 오류와 횡령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라도 내부 통제시스템은 코스닥 상장 기업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사항이다.

앞서 스킨앤스킨은 2020년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음에 따라 2021년 3월 24일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이후 2022년 3월 23일 지정 사유가 해소됨에 따라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해제됐다.

이렇듯 이미 한 차례 내부통제 실패로 인해 진통을 겪은 스킨앤스킨이기에 이 같은 문제가 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스킨앤스킨 공시팀 관계자는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을 위해 내부교육 강화와 함께 회계법인으로부터 컨설팅을 받는 등 내부적으로 보강할 것”이라며 내부관리에 집중할 예정임을 전했다.

이외에도 스킨앤스킨은 파산위기를 비롯해 내부횡령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스킨앤스킨은 2020년 전(前) 대표이사와 고문의 횡령으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2022년 일부 승소하긴 했지만 매출 상승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 집중력을 잃었고, 결국 2020년 약 2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 3월 패션커머스 사업 진출을 목표로 (주)디엠아이컴퍼니를 흡수합병하는 등 매출 상승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같은 해 4월 스킨앤스킨이 주식회사 아크가 일회용 마스크 공급대금을 미지급했다며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사실을 공시하며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2022년 5월 20일 스킨앤스킨이 의정부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신청을 기각한다는 주문을 받은 사실을 공시하면서 해당 사건은 일단락되며 주가 반등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해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 스킨앤스킨의 주가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거치는 등 '동전주(한 주당 1000원 이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킨앤스킨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매출액은 214억 원, 영업손실은 약 63억 원을 기록했다. 스킨앤스킨의 수출 비율은 30~40%로 높은 편인데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중국으로의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스킨앤스킨 관계자는 “화장품 OEM 방식으로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다보니 매출 상승에 어느정도 한계가 있어 ODM 쪽에 좀 더 신경 쓸 예정이며, 수출과 관련해서도 중국 외 다른 나라로의 확장을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부통제 강화와 매출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 등 체질개선을 해야 하는 스킨앤스킨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좌우명 : 닫힌 생각은 나를 피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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