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셀프 출두 나선 속내는? [윤진석의 정치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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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셀프 출두 나선 속내는? [윤진석의 정치텔링]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05.07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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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돈 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셀프 출두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돈 봉투 의혹 커지는 후폭풍  
- 출두쇼 vs 공정수사 갑론을박
- 송영길 셀프 출두… 의중은?

&nbsp;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되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br>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되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검찰에 자진출두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나를 구속하라”며 서울중앙지검까지 갔습니다. 

셀프 출두여서인지 조사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그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관련해 검찰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돼 있습니다.

검찰에서 소환하지 않은 상태에서 송 전 대표가 일방적으로 출두한 것을 놓고 여야는 출두쇼다, 공정수사 촉구를 하기 위해서다며 다르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평론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6일 들어봤습니다. 

 

신율 명지대 교수ⓒ시사오늘
신율 명지대 교수ⓒ시사오늘

 

“검찰 권력의 피해자로”
신율 명지대 교수 

 

“자진 출두가 아니고 자의적 출두겠죠. 검찰에서 오라고 했을 때 스스로 가야 자진 출두죠. 송영길 전 대표가 법조인 출신인 만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텐데 왜 굳이 그렇게 했냐. 첫째는 본인이 검찰 권력의 피해자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서겠죠. 두 번째는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어요. 일각에서는 자의적 출두를 함으로써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다고도 보더군요. 이런 다목적 포석이라는 생각을 하죠.”

송문희 한국공유정책연구원 실장ⓒ시사오늘 
송문희 한국공유정책연구원 실장ⓒ시사오늘 

 

“탄압받는 리더 이미지 ↑”
송문희 한국공유정책연구원 실장 

 

“검찰에서 소환하기도 전에 자기가 미리 가서 서 있는 모양새는 좀 어색하지요. 언론플레이로 비칠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럼에도 왜 갔나. 검찰 탄압을 받는 리더 내지 보스 이미지를 만들 수가 있지요. 일반 국민은 검찰이 불러야 가잖습니까. 이 또한 특권의식의 발로가 아닌가 싶고요. 국회의원도 법 앞에서는 일반 국민과 같은데 말이죠. 돈 봉투 사건이 민주당 쇄신과 정계개편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봐요. 문제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야당만의 일이었느냐. 이런 여론이 생기면 여당까지 불똥이 튀지 않겠나 싶네요.”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지지층 결집”
정세운 정치평론가 

 

“자칫 잘못하면 고립무원에 빠질 수가 있잖습니까. 이재명 대표도 관련 건으로 당을 대표해 사과도 했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진 출두를 통해 검찰 권력의 피해자라는 이미지를 주고 지지층을 모아 힘을 받으려 했다고 봐요. 또 하나는 뭐냐면 자기방어권적인 측면이 있어요. ‘난 안 도망간다.’ 즉, 구속영장을 피해 갈 수 있죠. 이건 다들 얘기하는 것 아닙니까?”

 

세 분 평론가 모두 비슷한 의견을 밝혔는데요.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민주당 의원들의 줄탈당또한 이어지고 있어 장차 후폭풍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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