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동화 시대 ‘퍼스트 무버’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및 전용 라인 전환 등을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고도화를 적극 견인해나갈 방침이다.

미래차 생산 거점 될 현대차 울산공장…기아 화성·광명 공장도 혁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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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울산공장을 방문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및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 계획을 알렸다. 추 부총리의 이번 방문은 현대차그룹 및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전기차 산업 현장 간담회’ 차원에서 마련됐다.

현대차는 울산에 약 2조 원을 신규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다. 오는 4분기 착공을 시작해 2025년 완공할 예정이다. 7만1000평의 건축 면적을 자랑한다. 해당 신공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과 자동화, 친환경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미래차 생산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기아도 지난 4월 오토랜드 화성 내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약 3만 평 부지에 1조 원 가량을 들여 연산 15만 대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오토랜드 광명은 상반기 중 내연기관 생산 시설을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해당 전기차 신공장들이 조성되면 현대차그룹을 넘어 대한민국이 미래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 초석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도 추경호 부총리에게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국의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 허브 역할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드러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 오는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 생산량만 연간 151만 대에 이르게 된다. 이중 60%인 92만 대를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 글로벌 차원의 전기차 연산 목표는 364만 대다. 

부품사와 전기차 생태계 강화 ‘맞손’…미래차 산업 선순환 초석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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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외에도 국내 전기차 부품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나서, 관련 산업 발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 부품사들이 내연기관 분야에서 확보한 글로벌 리더십을 전동화 분야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배터리 효율 극대화와 초고전압 관리 및 안전 시스템, 고속 충전 등 다양한 첨단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선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 간의 제조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란 게 현대차의 판단이다.

또한 전기차 관련 저장(Storage) 기능을 활용한 V2L, V2G 등 전력 수요 창출과 커넥티드 및 자율주행 신기술들은 미래 연관 산업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때문에 산업 초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적극적 투자, 지원 필요성도 크게 대두되는 상황이다.

업계는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 중인 상황에서 전동화 패권을 잡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일련 노력들이 전기차 산업 경쟁력 제고 및 생태계 확대, 선순환 구조를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부터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을 더욱 확충함으로써 자동차 산업 미래 생태계 구축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며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 공급과 국내 산업 기반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