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극복’ 車 내수시장, 6월에도 ‘쌩쌩’…‘13만 대’ 안정권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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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극복’ 車 내수시장, 6월에도 ‘쌩쌩’…‘13만 대’ 안정권 안착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7.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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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6월 내수 판매 13만3803대…전년比 10.4%↑
현대차는 그랜저 등 세단 강세 뚜렷…기아는 RV 명가 입증
토레스·트랙스 크로스오버, 인기 지속…르노만 나홀로 부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올해 완성차 내수 월별 판매량이 인기 차종 수요 증가와 원활한 출고에 힘입어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완성차 내수 월별 판매량이 인기 차종 수요 증가와 원활한 출고에 힘입어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6월 완성차 내수 판매량이 지난 4월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임과 동시에, 月 13만 대 안팎의 실적 안정권을 형성했다. 전년 실적과 비교해서도 증가세가 이어진다. 신차 효과를 앞세워 우려했던 소비 심리 둔화를 피해, 호조세를 이어간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6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4% 늘어난 13만3803대로 집계됐다. 인기 차종 수요 증가와 원활한 출고에 힘입어 월 판매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이어 6월 7만 대 판매 고지를 수복한 현대차부터, 5만 대를 넘은 기아가 내수 시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KG 모빌리티와 GM 한국사업자도 신차 효과를 앞세워 입지를 조금씩 넓혀갔다.

우선 현대차는 6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9% 증가한 7만163대를 판매했다. 이중에선 세단 부문 증가세가 거셌다. 34.3% 오른 2만1450대를 기록한 것. 1만1528대를 팔아 치운 그랜저의 폭발적 인기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아반떼도 60.7% 증가한 5318대가 팔렸다. 이 외엔 3162대가 팔리며 시장 안착에 성공한 코나와 4028대가 팔린 제네시스 GV70 등이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기아도 지난 6월에만 내수 시장에서 13.3% 증가한 5만1002대를 판매해냈다. 차종별로는 6978대가 팔린 쏘렌토에 이어 6418대를 기록한 스포티지, 6358대의 카니발 등 RV 차량들이 선전했다. RV 명가의 명성을 입증해냈다는 평가다. 더욱이 역대 최대 상반기 국내 판매 기록까지 달성했다. 6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간 대비 11.5% 증가한 29만2103대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된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6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4% 늘어난 13만3803대로 집계됐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6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4% 늘어난 13만3803대로 집계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완성차 후발주자들 사이에선 경쟁력있는 신차 확보 여부에 따라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토레스를 앞세운 KG 모빌리티와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쾌속질주를 이어가는 GM 한국사업장의 경우엔 미소짓는 쪽이다. 반면 신차 가뭄에 빠진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중 KG 모빌리티는 지난 6월에도 완성차 3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5.6% 늘어난 5758대다. 효자 모델로 등극한 토레스 신차 효과가 역시나 거셌다. 토레스는 지난달에만 2907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여기에 대표 픽업 렉스턴 스포츠도 1535대가 팔렸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28.1% 줄긴 했으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으며 내수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의 6월 내수 실적도 호조세다. 총 515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6월 한 달 동안 각각 3842대, 849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실적을 리드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3월 국내 출시 이후 높은 고객 반응이 지속돼 고무적이다. 6월 내수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74.5%에 달할 정도다. 지난달 쉐보레 판매량 4대 중 3대를 책임진 셈이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최근 5년 내 최대 실적을 견인한 6월 성과에 큰 의미가 있다"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등 GM 핵심 제품들이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모델의 모습. ⓒ GM 한국사업장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모델의 모습. ⓒ GM 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의 경우에만 잔뜩 움츠러들었다. 지난 6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7.1% 급감한 1721대를 판매하는 데 그친 것. 판매 라인업 전 모델들이 일제히 판매 감소를 겪은 탓이 컸다. 그나마 중형 SUV QM6가 6월 928대 판매됐다. 전년 동월 대비 78.8% 줄어든 수치지만, 직전 5월보다는 12.2% 증가했다. 중형 세단 SM6는 153대 판매에 그치며 시장 존재감이 사라져 위기감을 높인다.

르노코리아는 수출 물량 만큼은 늘고 있지만, 워낙에 내수 부진이 깊어 전체 판매량마저 뒷걸음치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7월엔 대표모델인 QM6 LPG와 퀘스트에 대한 구매 프로모션 강화 등을 내걸은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의 경우 XM3 하이브리드 물량을 내수 시장에 많이 풀지 않는 이상, 실적 회복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며 "브랜드 이미지가 한 번 약화되면 제 아무리 좋은 신차가 나와도 이를 만회하기가 쉽지 않아진다. 수출 뿐 아니라 내수 시장 회복에도 전략을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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