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법인 설비 증설 나서는 씨에스베어링…성장세 탄력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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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법인 설비 증설 나서는 씨에스베어링…성장세 탄력 붙나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7.06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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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간 101억 원 투자…자기자본 11.59% 수준
미국 IRA 법안 통과로 설비 증설 필요성 높아져
씨에스베어링 “투자 완료 후 성장세 탄력 받을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씨에스베어링이 고객사의 수요 확대에 따라 베트남 법인에 기계장치와 설비를 증설한다. 사진은 씨에스베어링 베트남 전경이다. ⓒ씨에스베어링 홈페이지 갈무리
씨에스베어링이 고객사의 수요 확대에 따라 베트남 법인에 기계장치와 설비를 증설한다. 사진은 씨에스베어링 베트남 전경이다. ⓒ씨에스베어링 홈페이지 갈무리

풍력용 베어링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씨에스베어링이 베트남 법인에 기계장치와 설비 등 추가 증설에 나선다.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데는 고객사들의 수요 확대에 따라 늘어나게 될 제품 생산량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앞서 베트남 공정 단일화로 매출원가 절감에 성공한 씨에스베어링이 설비 추가 증설까지 완료하게 된다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 오는 2024년부터 매출을 비롯해 영업이익이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에스베어링은 전날 공시를 통해 베트남 법인 제2공장 부지(씨에스베어링 베트남)에 총 101억 원(자기자본 11.59%)을 추가 투입, 기계장치와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측은 완료일을 오는 2024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

투자기간은 오는 8월 1일을 시작으로 약 1년간이며,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관련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씨에스베어링의 매출 90% 이상은 미국의 GE(제너럴 일렉트릭)에서 발생하는데, GE는 미국 내 풍력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기업이다. 2022년 미국에서 IRA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풍력 시장이 커지게 됐고, 씨에스베어링 입장에서는 추후 GE로부터 기존보다 많은 물량을 받게 됨에 따라 추가 설비 증설의 필요성이 커졌다.

특정 기업에서 매출 대부분이 발생한다는 리스크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씨에스베어링 관계자는 “GE는 원래부터 미국 풍력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었는데 IRA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GE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커지게 됐고, 자연스레 당사로 물량이 넘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현재 물량에 대한 사항은 어느정도 확정된 상태다. 가격 등 상세한 부분을 조율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호재는 또 있다. 세계 1위 풍력 회사 ‘베스타스’의 제품 중 하나를 올해 승인받게 된 것이다. 씨에스베어링 측은 이에 따른 매출이 오는 2024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대한민국을 세계 5대 해상 풍력 강국이 되겠다고 밝힘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풍력 기업들이 한국의 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씨에스베어링의 매출 상승에 힘을 될 것으로 전망된다.

씨에스베어링의 경우 베트남 법인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주 매출처가 미국의 GE다 보니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국내 풍력 시장이 커지게 되면 신생기업들은 이미 기술력과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는 씨에스베어링의 제품을 애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높다는 특징 등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 특히 사업적인 측면에서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 없이는 시작조차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씨에스베어링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풍력은 특히나 진입 장벽이 높다. 사업 허가를 받는 것 자체가 까다롭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사측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가격 경쟁력이다. 향후 베트남 공장이 확장되고 나면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씨에스베어링은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2년 8월 31일 이사회의를 통해 함안 공장의 풍력발전기용 베어링 생산공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이튿날인 9월 1일부터 베트남 공정에서 모든 물품을 생산하고 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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