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 1분기 영업손실 기록했지만…배당금 지급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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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옵틱스, 1분기 영업손실 기록했지만…배당금 지급은 계속된다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7.20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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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옵틱스, 2022년부터 분기마다 배당금 지급中
“손실 걱정할 정도 아냐…배당금 지급 문제 없어”
빠른 시일내 실적개선 전망…렌즈 특유의 경쟁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삼양옵틱스가 올해 두 번째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사진은 삼양옵틱스 로고다. ⓒ삼양옵틱스 홈페이지 갈무리
삼양옵틱스가 올해 두 번째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사진은 삼양옵틱스 로고다. ⓒ삼양옵틱스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에서 유일하게 MF, AF 등 카메라 렌즈를 제조하는 삼양옵틱스가 최근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올해만 벌써 두 번째 배당이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옵틱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1주당 100원의 배당을 지급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발행된 삼양옵틱스의 주식은 약 1015만 주며,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은 약 10억 1500만 원(시가배당율 1%)이다. 지급 예정일자는 오는 8월 7일이다.

앞서 삼양옵틱스는 지난 4월 25일 올해 첫 번째 분기배당을 주주들에 지급하기로 결정한 뒤 5월 12일 배당금을 지급했다. 당시 1주당 100원을 지급했고, 시가배당율은 0.9%다.

지난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삼양옵틱스는 2021년까지 반기배당(연 2회)을 실시해 오다 2022년 이사회를 통해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결정, 기존 반기배당을 분기배당(연 4회)으로 변경했다.

삼양옵틱스가 지난 2021년까지 지급해 온 1주당 배당금을 자세히 살펴보면 △2017년 1300원(2분기 500원, 4분기 800원) △2018년 1100원(2분기 400원, 4분기 700원) △2019년 1000원(2분기 400원, 4분기 600원) △2020년 600원(2분기 100원, 4분기 500원) △2021년 900원(2분기 300원, 4분기 600원) 등이다.

이후 분기배당을 실시한 지난 2022년에는 1주당 총 900원(1분기 200원, 2분기 200원, 3분기 100원, 4분기 400원)을 배당했다. 특히 삼양옵틱스의 상장 후 평균 배당성향은 118%에 달한다.

삼양옵틱스가 지난 2022년 분기배당을 실시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2020년 29억 8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데 반해 2021년 122억 원, 2022년 11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021년 대비 각각 310%, 270% 상승했기에 이러한 성과를 주주들과 더욱 나누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1분기 14억 70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삼양옵틱스는 배당 지급을 밝히며,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몇몇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던 만큼 배당이 아닌 회사를 위한 재투자해도 좋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사측에서도 재투자, 주주분들을 위한 배당 두 가지 모두를 항상 생각하고 있다”며 “배당이라는 게 결국 법상에서 정해진 한도 내에서 하는 것인데,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는 하나 현재 주주분들께 배당금을 지급해드리는 것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측 입장에서 당장 1분기 손실을 입긴 했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삼양옵틱스가 빠른 시일 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통상 카메라의 주요 부품인 렌즈는 카메라 본체보다 비싼 편인데 국내에서 카메라 렌즈를 제조하는 유일한 기업이 삼양옵틱스라는 게 주된 이유다.

특히 카메라 렌즈는 마냥 값이 비싼 렌즈 하나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목적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렌즈가 필요하고, 쓰인다는 사실은 이 같은 전망에 더욱 큰 힘을 싣는다.

한편, 삼양옵틱스는 오는 8월 10일 마산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의안건으로는 사내이사 선임의 건, 임원 퇴직급여 규정 개정에 관한 건 등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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