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 주목하는 포스코…탄소 중립·ESG 경영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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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경제’ 주목하는 포스코…탄소 중립·ESG 경영 ‘잰걸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9.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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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생가스 재활용에 해수 담수화, 부산물의 자원화 앞장
버려지는 패각도 재자원화…어촌 환경 보호 ‘일석이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포스코가 '2050 탄소중립' 비전 달성을 위해 순환경제를 핵심수단으로 삼았다. 환경보호와 자원순환 등을 포괄한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거스를 수 없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에너지부터 수자원, 부산물까지 재사용하는 기술을 활용해 ESG경영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에너지 효율 증진을 위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발전소 연료로 적극 재활용하고 있다. 제철소 사용 전력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하는 데 있어, 부생가스 재활용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엔 부생가스 발생과 사용 현황을 실시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 부생가스 방산량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 절감에 필요한 에너지 회수설비 신설과 보완 투자는 물론 부생가스 회수 설비 증대와 개선, 관련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광양제철소가 운영하는 해수담수화 설비.jpg
광양제철소가 운영하는 해수담수화 설비. ⓒ 포스코

에너지 뿐 아니라 버려지는 물도 다시 재사용해 환경 오염 부담과 물 부족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표수, 지하수의 양을 줄이고자 대체 공업용수 확보를 추진해 온 바 있다.

실례로 포항제철소는 지난 2015년부터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활용해 하루 8만 톤의 담수 사용을 저감했다. 광양제철소는 2014년 도입한 해수 담수화 시설에서 생산한 용수로 하루 3만 톤의 담수 사용을 대체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포스코는 총취수량 30%를 재활용했다.

부산물 재활용도 포스코의 자원순환 모범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포스코는 매년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 더스트, 슬러지 등 부산물의 대부분을 재활용한다. 이중 슬래그는 포스코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약 80%를 차지하는데, 석회와 실리카 등 함유 성분 차이에 따라 시멘트 원료, 콘크리트용 골재, 규산질 비료 등으로 자원화하고 있다.

철 생산 과정에 투입될 패각 가루가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역장에 내려지고 있다.jpg
철 생산 과정에 투입될 패각 가루가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역장에 내려지고 있다. ⓒ 포스코

쓰레기로 버려지는 폐패각을 제철 부원료로 활용하는 방식도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패각량은 연간 35만 톤 규모다. 이중 90%이상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져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이에 포스코는 패각 자원화에 나섰다. 패각 주성분인 석회질이 제철공정에서 사용하는 석회석과 유사 성분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패각 자원화는 지난 2021년 관련 규제와 법률 개정 및 관련 기술 개발로 본격화됐다. 공급사의 매출향상과 원가절감은 물론, 어촌 마을에 장기 방치된 패각 90만 톤을 전량 처리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41만 톤의 탄소배출 감축 효과도 거뒀다는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오늘날의 순환경제 모델"이라며 "재자원화를 고려해 기반을 설계하고, 효율적인 자원 이용과 순환성 극대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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