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재활용 사업 ‘속도’…“2030년 매출 2조원 목표”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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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재활용 사업 ‘속도’…“2030년 매출 2조원 목표” [현장에서]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3.11.30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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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SCC 플러스 인증 재활용 제품 생산 나서
염소 제거거 등 R&D에도 박차…중소기업 상생모델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지난 29일 2023년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박승빈 롯데케미칼 수석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현정 기자
지난 29일 2023년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박승빈 롯데케미칼 수석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현정 기자

롯데케미칼이 2030년 재활용 제품 매출 2조 원을 목표로 열분해유를 활용한 재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박승빈 롯데케미칼 수석연구원은 지난 29일 2023년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된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위한 핵심기술 전략’ 발표에서 롯데케미칼의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플라스틱 수요는 2050년까지 꾸준히 성장할 예정이다. 다만, 석유화학 제품의 비중은 2030년 82%에서 2050년 53%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절반은 바이오플라스틱(4%), 물리적 리사이클(11%), 화학적 리사이클(32%) 등 재활용 제품이 차지한다는 예측이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1년 ‘Every Step for GREEN’이라는 슬로건 및 비전을 발표, ‘그린 프로미스 2030’ 목표를 위한 세 가지 전략(△넷제로 △순환과 공존의 사회적가치 창출 △그린 이노베이션)을 제시하는 등 친환경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시도한 바 있다.

나일론, 폴리염화비닐 등 고분자 제품 밸류체인 재활용 로드맵도 세웠다.

로드맵에서 롯데케미칼은 2021년 물리적 재활용 제품(r-ABS, r-PC)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 화학적 재활용 제품인 r-PET 생산, 2025년까지 열분해 납사 상업 생산 등에 차례로 나선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 100만 톤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의) 매출은 2조 원을 예상한다. 누적 투자는 1조 원을 예상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열분해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을 가열해 뽑아낸 기름이다.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재료인 납사를 추출할 수 있어 친환경 원유 대체재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폐플라스틱 기반 열분해 납사를 원료로 투입해 폴리카보네이트(PC) 상업 생산 및 고객사 공급에 나섰다.

현재는 열분해 납사를 투입해 폴리머(PE·PP·PET·PC·ABS) 생산 기반을 구축 완료하고, 폴리카보네이트(PC)와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을 만들고 있다. 해당 제품은 EU의 재생에너지 국제 인증 제도인 ISCC 플러스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지난 9월 해당 제품 통합 브랜드인 ECOSEED(에코시드)를 출범, 관련 연구개발에 나서는 등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1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과 함께 일간 1톤 규모 연속식 열분해 공정 기술 개발 정부 과제를 수행한다.

또한, 올해까지 납사 내 염소 제거 기술, 납사 분리 기술 등 자체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납사 내 염소를 90% 이상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간 생산량 1톤급의 파일럿 플랜트에서 현재 (해당 제품의) 시범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상생 협력 모델 마련에도 나선다. 

롯데케미칼이 열분해 납사에서 염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ISCC 플러스 인증을 받은 중소 열분해 기업에 제공하면, 열분해 기업은 열분해 제품을 롯데케미칼 및 정유사에 공급하는 모델이다. 롯데케미칼은 중소기업 생산 열분해 납사를 책임 구매한다.

박 수석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핵심 기술을 제공하면, 친환경 납사를 확보하는 데 중소기업이 협력하는 모델이다”라고 언급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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