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비트코인, 현물 ETF 기대감?…업계 “승인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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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비트코인, 현물 ETF 기대감?…업계 “승인 가능성 높다”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4.01.09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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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700만 원대까지 밀렸으나 8일 급등세…6200만 원대 거래 中
미국 현지 시각 기준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과 발표될 듯
증권가 “다수 운용사들 SEC와 지속적 소통…비트코인 ETF 낙관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전날 5800만 원대 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6200만 원대를 돌파했다. 사진은 업비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그래프. ⓒ업비트 홈페이지 캡처
전날 5800만 원대 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6200만 원대를 돌파했다. 사진은 업비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그래프. ⓒ업비트 홈페이지 캡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과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다.

9일 업비트에 따르면, 전날 5800만 원대까지 밀려났던 비트코인은 현재 62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시작과 동시에 5691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등락을 거쳐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3일 5700만 원대까지 떨어지며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현물 ETF의 승인 결과(현지 시각 기준 10일)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투자자들의 투심이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11곳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운용사 중 가장 먼저 신청서를 낸 곳은 아크인베스트먼트와 21셰어즈로, 이들에 대한 답변 기한은 오는 10일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연기금들의 자금이 시장으로 물밀듯 밀려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ETF는 구성 자산이 10개 이상이어야 하며, 현물 ETF의 경우에는 선물과 달리 하나의 자산만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그 기초자산을 매집해야 한다는 특성상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시 운용사들의 자금이 시장으로 흘러들어오게 되는 것.

업계에서는 연기금 등의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에 더해 현물 ETF 승인이 비트코인에 대한 불신을 거두지 않고 있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만약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추후 한국에서도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렇게 되면 시장에 자금도 풍부하게 들어올 뿐 아니라 비트코인에 불신을 품고 있던 투자자들의 진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그 누구도 단정할 수 없다. 예상만 할 뿐이지만 언젠가는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미국의 거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신청을 했는데, 신청했던 ETF 중 실패 건수는 딱 한 번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기대감이 맴도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EC는 지난해 리플 관련 소송에서 부분 패소, 그레이스케일이 제기한 소송에서는 완패했는데, 미국 법원은 SEC에 대해 너무 자의적이고 변덕스럽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SEC가 대형 운용사인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을 거절하려면 기존보다 설득력이 있어야 함은 물론 보다 창의적인 이유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록이 ETF 초기 설정 규모를 기존 1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로 확대 요청했다”며 “다수의 발행사들이 신청서에 현금 환매 방식을 추가하거나 수수료를 명시한 점 그리고 AP·MM 지정 등 SEC의 추가 요청사항을 반영해 신청서를 업데이트하며 지속적으로 소통한 것이 확인돼 낙관적인 뷰를 유지한다”고 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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