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잡이 경영전략’ 내건 LS그룹…미래 디지털 솔루션 역량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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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잡이 경영전략’ 내건 LS그룹…미래 디지털 솔루션 역량 키운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4.03.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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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LS일렉트릭 청주공장 전경. ⓒ LS그룹

LS그룹이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각 계열사별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전통 제조업 분야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 등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여가겠다는 취지다.

29일 LS그룹에 따르면 그룹 내 각 계열사들은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이 자사 제품을 사용하며 겪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LS전선이다. LS전선은 올해를 디지털 경쟁력 기반 구축의 원년으로 삼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본격 나섰다. 이 일환으로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에 MOM(제조운영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MOM은 원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모든 공정 데이터를 디지털로 기록 및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축적한 스마트 팩토리 노하우를 지중케이블과 통신케이블 등 다른 제품군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의 경우엔 이보다 앞선 2021년부터 전력·자동화 사업에 대한 디지털전환을 추진해왔다. IT 역량을 높이고자 LS글로벌로부터 물적 분할한 LS ITC를 인수한 게 출발점이었다. LS ITC는 빅데이터, IoT, 스마트 팩토리 관련 역량을 보유한 IT 전문 기업이다. 

이를 통해 LS일렉트릭은 청주 1사업장 G동 전 라인에 걸친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이뤘다. 청주사업장은 스마트 공장으로 바뀐 후 획기적 변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에서 2만 대로 확대됐다.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 이상 절감됐다.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6PPM(백만분율)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9월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사이트머신’과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조-에너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와 클라우드를 활용해 유무선 통신으로 생산 현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설비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설비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 사업을 공동 추진 중에 있다.

LS MnM은 온산제련소의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ODS는 단일공장 기준 생산능력 세계 2위인 온산제련소의 모든 생산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하고 공정을 자동화하는 게 목표다.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 환경 역량의 고도화 발판을 놓는 셈이다. ODS는 올해 말 완료를 앞두고 있다. LS그룹은 ODS의 디지털 전환의 역량과 노하우가 미래 성장사업으로 새롭게 추진하는 2차전지 소재사업에도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자율작업 트랙터, LS SmarTrek.png
LS엠트론은 국내 최초로 자율작업 트랙터 'LS스마트렉'을 상용화했다. ⓒ LS그룹

이 외에도 LS엠트론은 국내 최초의 상용화 자율작업 트랙터 ‘LS스마트렉’(SmarTrek)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iTractor)를 출시해 대한민국 농업 첨단화를 이끌고 있다. 나아가 완전 무인 단계의 자율작업 트랙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 계열사 E1은 전국 사업장 내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 다양한 안전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설비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통합 관리하는 설비정보 허브 구축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기술을 적용한 기지 운영 인프라 고도화, 디지털 트윈 기술 개발 등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사물 인터넷에 기반한 전위IOT(전기방식 원격 측정)와 변위IOT(배관 신축이음변화 원격측정) 등 신기술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고객서비스 품질 향상를 위해 자연어를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마인드 AI 챗봇서비스 전환도 앞두고 있다. IP CAM, 진동센서, 드론 기술을 통한 스마트 가스안전관리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미래 변화의 중심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혜안이 숨어있다는 설명이다. 양손잡이 경영전략의 핵심인 LS 원천 기술과 AI로 대변되는 신기술을 개발해 LS만의 미래혁신 기술을 창조해 나간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구 회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도 "우리 LS는 어떠한 미래가 오더라도 AI, SW 등 다양한 협업과 기술 혁신으로 짧게는 10년, 그 이후의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사업 체계를 갖추고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오픈 이노베이션 등 스마트 R&D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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