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철도노조 화해 중재에 적극 나설 것˝
스크롤 이동 상태바
조계종 ˝철도노조 화해 중재에 적극 나설 것˝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3.12.26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 반응은 엇갈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왼쪽부터)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도법스님, 최연혜 코레일 사장 ⓒ뉴시스

조계종이 철도노조 파업사태와 관련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 원장 도법스님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 임시회의 결과)‘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조계종이)화해와 중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분단 이후 70여년 가까이 경제성장을 추구하면서 친북, 반북, 좌파, 우파, 자본가와 노동자가 서로 적대시하는 형태가 반복돼 왔고, (이번 철도사태는) 이런 큰 흐름과 기운이 폭발하면서 생겨난 것”이라며 “모두 기존의 입장을 고집하는 대신 국가기간산업인 철도의 안정과 발전, 나아가 국민의 보편적 행복의 관점에서 문제가 다뤄질 수 있도록 대화의 장에 나서줄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정부가 철도파업 관련해 민노총에 공권력을 투입하며 지도부 검거에 나서자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은 조계사로 피신했다.

이에 오늘 오전 조계종은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 품 안으로 들어온 노동자를 외면할 수는 없다"며 “자비문중으로서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보호하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은 당연지사”란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조계종을 향한 직접적 비판이나 언급은 피해 종교계 자극을 우려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노조 지도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종교시설은 불법, 위법을 일삼는 세력들이 도피처로 삼는 삼한시대의 소도가 아니고 노조 지도부는 보호를 받아야 할 사회 약자가 아니라, 국민과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준 범법자”라며 “철도노조가 경찰의 검거를 피하고 종교계를 방패삼아 철도개혁을 무산시키려는 저급한 계략”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 쪽으로 화살을 돌렸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전날인 25일 논평에서 “경찰의 조계사를 둘러싼 진압작전이 다시 제기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지금은 경찰의 무리한 강제 진압 작전이 있을 때가 아니고 대화를 통해서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