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이냐 연고냐…표심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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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냐 연고냐…표심은 어디로?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6.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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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김두관 도전여부 ´관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왼쪽)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뉴시스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여야의 거물급 인사들의 7‧30 재보선 출격지역이 관심사다. 특히 재보선의 특성상 한정된 지역에서만 열리기 때문에 나 전 의원이나 김 전 지사와는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이 없다. 이들이 ‘무연고지역’의 핸디캡을 넘어 선전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나 전 의원은 수원병 출마설이 유력하게 흘러나오는 중이다. 수원병은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가 내리 5선을 하는 등 여당세가 강한 곳이다. 그러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대선후보급’ 손학규 상임고문이 직접 수원병에 나선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손학규 카드를 꺼낸 새정치연합의 강수에, 새누리 내부에선 나 전 의원 전략 공천을 통한 맞불작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판사출신의 재선 의원인 나 전 의원은 최근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다 재보선으로 선회했다. 서울 태생으로 학창시절을 포함해 서울을 떠난 적이 없던 그의 원래 지역구는 서울중구다. 때문에 나 전 의원은 연고가 없는 수원병 출마를 “지역구를 옮기는 문제는 쉽게 판단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해왔다.

그러나 최근 나 전 의원은 18대 국회 시절의 보좌진들을 다시 소집하는 등 선거준비행보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당의 요청이 있을 경우, 나 전 의원의 재보선 출마 가능성은 높을 거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 전 지사는 재보선 후보자 공모에서 경기 김포에 공천을 신청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가 3선을 해온 지역구다. 여당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평이 있지만 ‘필승카드’는 보이지 않고 있다. 김포에 여권을 대표할만한 뚜렷한 인물이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서 새정치연합이 김 전 지사를 통해 선공을 날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12년 경남지사직을 사퇴한 뒤 나간 대선경선서 패배, 해외유학을 하며 정치적 휴식기를 가져왔다. 얼마 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귀국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한 상황이다.

경남 남해 태생인 김 전 지사 역시 수도권과 특별한 연고가 있지 않다. 당내 일각에선 이 부분을 부각시키며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이에 김 전 지사는 비교적 불리한 곳에서 선당후사 정신으로 출마함을 내세운다.

최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연고가 없는 지역에 출마했었다"며 "수도권은 지역 연고를 따지기 힘들고 특히 김포는 도농복합 지역이어서 지역색이 희박하다"고 출마선언을 부연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3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유권자들이 자기 지역에 연고가 있는 후보를 선호하는 것은 지역감정을 떠나 세계적으로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인사가 후보로 나올 경우, ‘아는 이름, 아는 얼굴’에 표심이 쏠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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