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쿠쿠와 리홈쿠첸의 국내 전기밥솥 시장 점유율은 99%에 이른다.
최근 밥솥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사실상 쿠쿠와 리홈쿠첸이 국내 전기밥솥시장을 독과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과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밥솥시장의 시장점유율은 쿠쿠전자가 65%, 리홈쿠첸이 34%을 차지하고 있다.
쿠쿠의 IH압력밥솥의 경우 평균가격이 지난해 25만 원이었지만 2012년의 16만 원에 비하면 50%이상 증가했다. 리홈쿠첸의 IH압력밥솥 역시 지난해 평균 25만 원으로 2012년 17만 원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됐다.
게다가 올해는 60만~70만 원대의 고가 제품도 출시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부당한 가격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밥솥시장을 두고 '기형적 시장' 이라고 평가한다. 생활가전시장 내 대표적 13개품목 가운데 대기업이 유일하게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2004년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밥솥 시장에서 손을 뗐다. 이에 따라 현재 밥솥을 만드는 회사는 쿠쿠와 리홈쿠첸 포함 총 32개다.
대신증권은 "국내 밥솥시장은 과점형태를 띄고 있으며 대기업, 해외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과점시장 내 독보적 시장점유율(65%)을 확보한 쿠쿠전자는 가격결정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보급률과 안정적인 수요에도 불구하고 국내 밥솥 시장은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으로 양분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단일 시장에서 점유율이 50%를 넘는 사업자를 독과점 사업자로 분류한다. 2~3개 사업자가 75%만 넘어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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