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야당역사 재조명…˝YS 뺀 야당史는 반쪽짜리˝
스크롤 이동 상태바
野, 야당역사 재조명…˝YS 뺀 야당史는 반쪽짜리˝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8.24 16:3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野, YS 비롯한 상도동계에게 야당 60주년 기념일 참석 요청
김현철, "특정 정당이 주도하는 것보단 민간 단체나 학회 참석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오른쪽)과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추협 공동의장 시절 악수를 하며 단합을 다지던 모습 ⓒ시사오늘 DB
야당 정치 史를 언급할 때 김영삼 전 대통령(YS)을 빼 놓을 수 없다. YS는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함께 민주주의 투쟁을 위해 선봉에 섰다. 유신체제를 무너뜨린 중심엔 YS와 DJ가 있다. 전두환 독재정권이 항복을 하고 대통령직선제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YS는 야당지도자로 투쟁을 이어나갔다.
 
새정치연합은 1955년 신익희 선생과 조병옥 박사 등이 만든 민주당을 모태로 보고 있다. 3당합당 등을 통해 민주자유당에 들어간 YS. 그 이후에는 그를 야당의 지도자로 인정하지 하지 않았다. 그동안 야당이 주도하는 야당사 정리 과정에서 YS는 제외됐다. 
 
하지만 이는 반쪽짜리 야당사일 뿐이다. 민주주의의 한 축을 담당했던 YS를 빼놓는다면 역사적 퍼즐이 완성되지 않는다. 새정치연합은 내달 18일 창당 60주년 때 YS를 초청하고 상도동계 인사에게 기념행사 추진위원을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내부적으로는 3당 합당 이전까지 YS에 대해서는 같은 뿌리의 지도자로 인정하자고 결론 내린 것.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최근 YS차남 김현철 국민대학교 특임교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야당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고 24일 확인됐다. 
 
노무현, 뿌리는 YS계
 
야당사 정리에 상도동계를 빼놓을 수 없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일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YS가 발탁한 정치인 중 한명이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13대 총선을 앞두고 YS에게 공천을 받아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전무했다. YS는 인권변호사였던 노 전 대통령에게 부산 동구로 공천을 줬다. 당시 대구 경북은 집권여당이던 민정당, 부산 경남은 YS가 이끄는 민주당, 호남은 DJ의 평민당, 충청은 JP의 공화당 등이 공천만 주면 당선되던 시절이다. 노 전 대통령의 금배지는 당연했다.
 
YS가 공천을 주지 않았다면 노 전 대통령은 정계 입문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현재 새정치연합의 주류 계파는 친노(노무현계)다. 친노의 수장은 문재인 대표다. 이들은 자신의 정치적 뿌리를 만들어준 YS를 부정할 수 없다.
 
YS를 민주화의 지도자로 챙길 명분은 충분하다. YS를 안으면 호남뿐만 아니라 영남에서도 지지를 얻을 수 있다. 지역주의 타파로 ‘화합과 통합의 아이콘’으로 떠오를 수 있다. 선거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뉴시스
野, 자칫 잘못하면 비판 살수도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YS를 끌어안는 것은 좋은 기회지만 자칫하면 비판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
 
일단 호남이 반발할 수 있다. 새정치연합으로선 ‘집토끼’를 잃는 것. 현재 호남 사람들은 문재인 대표에 대한 반감이 크다. 문재인 대표가 주도한 'YS 끌어안기'가 자칫 호남에서 지지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호남 정치인들 사이에선 ‘신당 창당’ 풍문도 돌고 있다. 'YS 끌어안기'에 대한 민심에 따라 신당창당의 성공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선 새정치연합이 주도하는 야당 평가는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화해 절차를 밟았다고 하지만 한 쪽의 일방적인 평가는 역사왜곡을 낳을 수 있다.
 
김현철 국민대학교 특임교수는 2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정치권이나 특정 정당에서 주도해서 야당의 역사를 평가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한 쪽에서 주도해 나가는 것 보다는 민간 분야나 학회같은 곳에서 객관적으로 역사를 해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달 야당 60년 기념 행사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부적으로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학회나 민간 분야가 추가된다면 긍적적으로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자유인 2015-10-31 22:04:21
이 나라에 애국 대통령을 꼽으라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셋 뿐이다.
윤보선은 양반 핫바지였고 최규하는 남의 집사감이었고 전두환 노태우는 반란을 일으킨 무뢰한이고 김대중 노무현은 참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운 분들이라......,